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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의회 의장선거 후유증 최소화해야

  • 기사입력 : 2020-06-28 20: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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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를 둘러싸고 민주당내 갈등으로 의장단 구성을 위한 지난 26일 임시회가 파행됐다. 이날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에서 추천한 류경완 의원이 아닌 같은 당 김하용 의원이 당선됐다. 이로 인해 민주당 의원들은 부의장 선거를 치르지 않은 채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지난 24일 긴급 의총에서 당내에서 정한 후보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지 않으면 교섭단체인 통합당과의 합의가 파기된 것으로 보고, 곧바로 이어지는 부의장 선거에서 투표에 참석하지 않고 즉시 퇴장할 것을 당론으로 결정한 것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처음부터 갈등이 예견됐다는 말들도 많았다.

    경남도의회는 민주당 33명, 미래통합당 19명, 정의당 1명, 무소속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의장 선거에서 통합당과 무소속 의원 전원이 당선된 김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가정하면 최소 5명 이상의 민주당 이탈표가 발생한 것이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이탈표를 막기 위해 당명을 어기고 의장과 부의장 후보로 등록한 김하용, 장규석 의원을 제명까지 했다. 그런데도 상당수 이탈표가 나온 것은 지난달 중순 민주당이 전국 시도당 사무처로 보낸 ‘광역기초의회 의장 선출’에 관한 지침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의회 역사상 의장선거 문제로 인해 곧바로 부의장 선거에 들어가지 않고 파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나마 김지수 의장과 양당 대표의원이 이날 진행되지 못한 제1·2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를 29일 하기로 합의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통합당의 표가 김하용 당선인 쪽으로 결집됐다고 보기 때문에 여야 협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친다고 해도 시작부터 안갯속이라고 할 정도로 후유증이 우려된다. 당내 문제라고 하지만 징계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의원들의 제명여부에 따라 도의회가 파동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주당 의원 간 불협화음이 경남도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아무튼 민주당이 지방정치에 깊이 간여하면서 당내 갈등을 조장시키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중앙정치에 예속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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