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0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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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경남경찰특공대장 전민우 경감

“도민 생명·안전 지키는 일이라면 어디라도 가겠다”
오는 4일 창설 1주년… 인질·폭발물 테러 등 강력사건 대응
정상회담 등 국제 행사장 안전·인사 경호 활동도 수행

  • 기사입력 : 2020-07-01 21: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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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경찰특공대가 오는 4일이면 창설 1주년을 맞는다. 특공대는 인질 사건이나 범인과 대치, 폭발물 테러 등 강력사건 임무를 수행한다. 의령군 용덕면 청사에서 경남 어디든 헬기나 전술·특수목적 차량을 타고 1시간 이내 출동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경남은 특히 전국에서 방위산업체가 가장 많은 곳이고 국가 중요시설과 외국인 거주자들도 많아 대테러 전담부대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도민들은 평소 특공대를 마주할 일이 잘 없어 낯설지만 이들의 존재로 대테러 위험으로부터 지역사회는 안전하다.

    경남경찰특공대는 전민우 대장이 전술팀과 폭발물 탐지팀·처리팀, 행정팀 등 대원 34명을 지휘한다. 이들 곁에 폭발물탐지견과 인명구조견 등 6마리도 함께한다. 전민우 대장을 만나 특공대의 이야기와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들었다.

    전민우 경남경찰특공대장이 경찰특공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전민우 경남경찰특공대장이 경찰특공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경찰특공대의 중요성은.

    △해외 뉴스를 접하다 보면 폭발물 테러로 수많은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총기 소지 금지와 세계 최고 수준의 치안역량으로 테러로부터 청정한 지역이라 평가되나, 미래 대비가 필요하다. 특공대는 테러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후의 보루이다. 총기에 의한 테러, 폭발물에 의한 테러, 흉기에 의한 테러를 사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해 진압하는 것이 임무다.

    -창설 과정이 궁금하다.

    △경남은 대테러 전담부대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과거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부대가 없어 인근 부산경찰특공대의 협조를 받으며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컸다. 지난 2018년 경찰특공대 창설이 추진돼 관련 계획이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국회를 통과했고, 2019년 1월 국가대테러대책위원회와 이듬달 국무회의에서 대테러부대로 최종 지정·통과됐다. 지난해 7월 4일 창설식을 갖고 본격적인 대테러 업무를 시작했다.

    -의령군 청사는 어떻나.

    △특공대 창설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 중 하나가 부지를 선정하고 새 둥지를 만드는 과정이었다. 출동의 신속성과 안전성 등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장소를 찾기 위해 도내 국유지 800여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실사를 진행한 결과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됐다. 무엇보다 의령 주민들이 반겨주어 청사를 만들 수 있었다. 이곳은 과거 법무부 소년원으로 사용되다 폐원 이후 활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국가자산을 활용하며 청사를 새로 짓는 것보다 150억가량 세금을 아끼는 효과도 있었다. 청사 1층에 상황실과 통신장비, 출동장비창고, 무기고, 체력단련실, EDO(폭발물 처리) 사무실 등이 있고, 2층에 대장실과 행정반, 회의실 등이 있다. 또 별관 2층에 특수목적견 종합훈련장과 실내사격장이 있으며, 별도 폭발물탐지팀 사무실과 전술차량 차고지, 실내체육관 등이 마련돼 있다.

    -특공대의 성과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대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 국제 중요행사를 비롯해 13차례의 경호행사에 출동해 행사장의 안전과 주요인사 경호 활동을 완벽히 수행했다. 살인사건 피의자 검거, 폭발물 설치 협박사건 등 8건을 출동해 부여된 임무를 수행했다.

    -어떨 때 가장 긴장되나.

    △특공대의 모든 상황과 현장은 항상 긴장의 연속이다. 부대 내에서 훈련을 하거나 휴일에 집에서 쉬다가도 언제든 출동을 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총기를 상시 소지하고 훈련과 실제 현장의 임무를 수행하다 보니 순간 방심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특공대원은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나.

    △특공대원 대다수는 특전사, 해병대, 해군UDT 등 특수부대 출신들이다. 엄격한 체력·사격검정 등을 거친 인원들로 대한민국 1%에 속하는 체력과 전술능력을 보유한 인원들이라 자부한다.

    -특공대의 일과는.

    △특공대 전술팀은 각종 테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대테러사격술, 레펠, 헬기 침투 훈련(페스트로프), 건물 내부에 있는 테러범을 제압하는 훈련, 인질사건 상황을 가정한 진압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실시한다. 폭발물 처리팀은 폭발물에 대해 연구, 제작, 처리하는 훈련을 실시한다. 또 폭발물 탐지팀은 특수목적견을 이용해 실내외 탐지훈련, 폭발물인지훈련, 인명수색 등 전문분야 훈련을 실시한다. 아울러 실제상황 발생 시 각 팀별 합동작전 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월 1회 이상 특공대 전 분야 합동훈련을 하고 있다.

    -무더위에 훈련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특공대원들이 작전수행을 위해 방탄헬멧과 방탄복, 작전벨트, 총기 등을 모두 착용하면 20kg정도 무게가 나간다. 요즘 같은 초여름 날씨에 오후 시간 훈련이 끝나면 흑복에서 소금기가 하얗게 배어 나오고 대원들 얼굴은 땀범벅이 된다. 특공대원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대테러부대에 소속되어 있다는 자부심으로 훈련에 매진한다.

    -도민들이 달라진 게 있다면.

    △특공대가 도민들에 생소할 수 있다. 국가중요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 훈련을 하고 있으면 시민들이 종종 경찰특공대가 어떤 곳인지 직접 물어보기도 한다.

    이에 ‘경남에서 범죄가 발생했을 때 경찰관들이 출동해 해결하잖아요. 그런데 출동한 경찰관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면 특공대가 출동해 해결해 드려요’라 답한다. 격려도 해주시고 든든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이 많이 없을 수 있지만 특공대의 존재로 대테러 치안을 책임질 수 있다.

    -특공대의 매력은.

    △각종 테러 상황 및 인질사건 등 중요범죄에 특공대가 가장 위험한 현장에 가장 신뢰하는 동료들과 함께 나가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며, 완벽한 작전수행으로 인명피해 없이 사건이 해결되었을 때 자부심을 느낀다.

    -특공대가 나아갈 길은.

    △특공대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 사격술이 기본이고 현장에서 작전 수행 시 동료를 배려하고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특공대가 되기 위해 강한 훈련도 필요하겠지만, 첨단 신형장비가 지속적으로 도입되어야 한다. 언제 출동이 있을지 알 수 없기에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단 한 번을 대비해야 한다.

    -끝으로 도민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특공대원들은 항상 ‘내 생명 조국을 위해’ 슬로건을 마음에 새기며, 지금 이 순간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면 어떤 현장도 마다하지 않는 특공대가 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전민우 경남경찰특공대장은=1975년 1월 전남 보성에서 출생했다. 1995년 육군 소위로 임관해 203특공여단 소대장을 거쳐 39사단 인사행정장교로 복무를 마쳤다. 1997년 경남에 정착해 2006년 순경공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진주경찰서 112상황팀장과 경남 옛 509의경대장 등을 역임한 뒤 경남경찰특공대 창설멤버로 선발돼 대장을 맡고 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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