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0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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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끝없는 파행…의장단 구성 ‘스톱’

제2부의장, 양당 대결 구도되자
통합당 상임위장 2명 사퇴서 제출
김하용 의장, 본회의 일정 취소

  • 기사입력 : 2020-07-01 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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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차례 선출이 무산된 도의회 후반기 제2부의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통합당이 맞붙게 되자 이미 선출된 통합당 소속 상임위원장 2명이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 여파로 1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2부의장 선출과 상임위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도 취소됐다. 김하용 의장이 정상적인 본회의 진행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또 원활한 원 구성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양당 원내대표, 운영위원장에 의사일정 변경을 전달·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 상임위별 메시지와 전화 등으로 내용이 전달됐다.

    이날 통합당은 민주당의 행위에 대해 ‘반민주적 폭거’라고 규정했고, 민주당은 김하용 의장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취소했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회 신상훈 의원이 1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PC에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인쇄물을 붙이고 있다./김승권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회 신상훈 의원이 1일 오후 본회의장에서 자신의 PC에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 사퇴를 요구하는 인쇄물을 붙이고 있다./김승권 기자/
    미래통합당 경남도의회 의원들이 1일 도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미래통합당 경남도의회 의원들이 1일 도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통합당 “민주당, 다수의 횡포”= 통합당은 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제2부의장에 후보를 낸 민주당을 규탄했다.

    윤성미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과 제1부의장 선거에서 의총에서 선출된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다고 그 책임을 통합당에 전가하고 이후 제2부의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를 낸 것은 다수의 횡포이고, 반민주적인 폭거라고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통합당은 일관되게 공정한 투표를 했다. 민주당이 단합하지 못하고 후보를 양립하게 한 것까지 통합당 책임으로 돌리고 통합당 몫인 제2부의장 자리까지 차지하려는 폭거를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기 위해 2개 상임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다. 제2부의장 자리에도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방적 본회의 취소”= 임시회가 취소되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김하용 의장이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취소했다고 항의하고 나섰다.

    의원들은 본회의가 예정대로 개회돼야 한다며 기존 개회 시간인 오후 2시에 맞춰 본회의장에 착석했다. 이어 김하용 의장에 본회의장서 본회의 취소 이유 등을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송오성 원내대표가 의장실을 방문해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빈지태·김성갑 의원이 의장실을 방문, 김하용 의장에 통합당 소속 위원장들의 사퇴서를 의장 직권으로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취소한 것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이 과정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본회의장에는 총 29명의 의원이 자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30분가량 개회를 기다리다 자리를 뜨고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서 도당 제명처분을 받아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한 김하용 의장·장규석 제1부의장에 대해 재심청구를 반려하고 제명을 인용하라는 내용의 서명을 받았다. 총 27명의 의원이 서명했으며 나머지는 의원들은 추가적으로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반기 원 구성, 정상화 될까= 도의회는 원활한 원 구성을 위한 숙의기간을 갖고, 제2부의장 선출, 상임위 구성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오는 9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375회 임시회는 사실상 이날로 폐회됐다. 기존에 등록한 후보는 일단 유효하다. 향후 후보등록 일정이 확정되면 추가 등록이나 등록한 후보의 등록 취소도 가능하다.

    통합당 한옥문 건설소방위원장과 박정열 문화복지위원장 사퇴서는 일단 접수만 된 상태다. 회기 중에는 의원들의 동의를 거쳐 사퇴서가 처리되지만 비회기 중에는 의장이 사퇴서를 반려하거나 수리하는 등 직권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러한 의사일정 변경은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한 김하용 의장의 권한으로 결정된 내용이다. 민주당은 이에 반발해 임시회 폐회가 아닌 임시회 연장으로 가야한다며, 의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향후 대응을 위해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송오성 원내대표와 빈지태, 김성갑, 김호대, 김경영, 장종하 의원이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제기 방법은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전했으나 의장·제1부의장 불신임 또는 의회일정 불참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해 후반기 원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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