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1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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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

긴 장대로 감아올려 뜯는 방식
난중일기에도 언급된 전통 채취법

  • 기사입력 : 2020-07-07 12: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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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과 거제 사이의 해역인 견내량에서 돌미역을 채취하기 위해 600여 년 전부터 사용해 온 ‘트릿대 채취어업’이 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트릿대 채취어업은 전마선에 서서 ‘트릿대’라는 긴 장대로 물속 바위에 붙은 미역을 돌돌 감아 올려 뜯는 전통적인 어업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돌미역은 썰물 때 바위에 붙은 미역을 손으로 따는 방식으로 채취하지만, 이 지역 어업인들은 미역 종자의 훼손을 막기 위해 이러한 전통 어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아직도 매년 5월이면 견내량 양쪽에 자리 잡은 통영 연기마을과 거제 광리마을 주민들이 어선 50여 척을 동원해 트릿대로 돌미역을 채취하고 건조해 판매하고 있다.

    통영과 거제 사이의 좁은 해역인 견내량에서 어민들이 트릿대 방식으로 돌미역을 채취하는 모습./해양수산부/
    통영과 거제 사이의 좁은 해역인 견내량에서 어민들이 트릿대 방식으로 돌미역을 채취하는 모습./해양수산부/

    이렇게 생산되는 돌미역은 견내량의 거센 물살을 견디며 천연 암반에서 자라기 때문에 식감이 단단하고 깊은 맛이 난다.

    견내량 돌미역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 기록돼 있고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예부터 품질이 좋고 몸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해양수산부는 국가중요어업유산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현장평가 등을 거친 결과 트릿대 채취어업은 역사성과 함께, 식량생산 및 생계유지 부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전통어업을 지속하기 위한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의 의지가 강하다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1960년대 견내량 해역에서 트릿대 방식으로 생산된 돌미역을 널어 말리는 모습./해양수산부/
    1960년대 견내량 해역에서 트릿대 방식으로 생산된 돌미역을 널어 말리는 모습./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어업유산지정서가 발급되고, 3년간 어업유산의 복원과 계승에 필요한 예산 7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고유의 유·무형 어업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2015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을 지정하여 관리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 해녀어업(2015), 보성 뻘배어업(2015), 남해 죽방렴어업(2015), 신안 천일염업(2016), 완도 지주식 김 양식어업(2017), 무안·신안 갯벌낙지 맨손어업(2018), 경남 하동·전남 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2018) 등 7개가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이번에 통영·거제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채취어업이 8번째 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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