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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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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원구성, 9일에는 마무리될까

도의회 원구성 매듭짓나
양당 모두 “제2부의장 우리 몫”
민주당 선출 땐 다시 파행 우려

  • 기사입력 : 2020-07-07 21: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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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파행을 거듭하다 원구성을 중단한 경남도의회가 오는 9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원구성을 위한 제2부의장 선출과 상임위원 배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메인이미지경남도의회 전경./경남신문DB/

    그러나 남아 있는 제2부의장에 양당이 후보를 낸 상황인데다 양당 모두 각 당의 후보가 제2부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의장단 구성과 상임위 배정 등이 매끄럽게 마무리될지 미지수다.

    민주당은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제1부의장에 대해 도당의 제명처분이 내려진 상태고, 또 통합당과 합의가 깨진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어 제2부의장에 민주당 후보를 내고 또 선출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7일에는 송오성 원내대표와 빈지태, 장종하 의원이 국회를 방문해 윤호중 사무총장을 만나 김하용 의장과 장규석 부의장의 재심청구 기각을 촉구하는 성명서와 두 사람을 제외한 31명 의원 전원의 서명을 함께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윤 사무총장은 경남도의회 파행 사태를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수차례 의원총회 결과에 따른 당론을 지켜줄 것을 지역위원회 등에 요청한 사실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김하용 의장, 장규석 부의장이 선출된 이유가 민주당 내 분열로 인해 단일후보를 내지 못한 결과라고 보기 때문에 민주당이 통합당 몫이던 제2부의장에 후보를 낸 것은 다수의 횡포라는 입장이다.

    7일 오후 의원총회를 연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제2부의장 후보로 통합당 두 명의 의원이 등록한 데 대한 정리와 의장단 구성 관련 향후 대응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의 결과는 비공개했다.

    일단 통합당이 지난 1일 제2부의장에 후보 등록한 민주당에 반발하며 제출한 통합당 몫의 건설소방위원장과 문화복지위원장 사퇴서는 7일 철회됐다. 2일 본회의가 취소되며 김하용 신임 의장의 권한으로 넘겨진 사퇴서는 김 의장과 통합당의 협의 하에 철회 결정됐다.

    현재까지 제2부의장 후보로 민주당 이종호 의원과 통합당 예상원·손호현 의원이 등록을 한 상태다. 세 명의 후보가 모두 선거에 나선다면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대거 발생하지 않는 이상 결국 이종호 의원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제2부의장에 민주당 의원이 선출되면 통합당에서 어떤 대응카드를 들고 나올지가 변수다. 9일 본회의장에서 항의의 뜻을 담아 이석할 수도 있고 본회의 이후 예정된 상임위별 회의에 불참하는 등 형태로 항의할 수도 있다. ‘2개 상임위원장 사퇴’ 카드가 다시 제시된다면 의장단 구성이 또 한번 파행을 겪게 된다.

    9일 임시회에서 원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향후 의사일정 변경 등 도의회의 부담이 크다. 당장 오는 14일부터 조례안 등 일반 안건을 처리하는 임시회가 예정돼 있다.

    경남도의회는 당내·정당간 다툼과 파행을 반복하면서 도민들에 실망감을 안겼고, 이로 인해 또 위상도 큰 타격을 입은 상태라 9일 임시회 전까지 양당의 조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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