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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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 수소산업화 기반 구축이 중요하다

  • 기사입력 : 2020-07-09 1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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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어제 수소산업 육성 정책을 야심차게 발표했다. 2018년 11월 ‘수소산업 특별시 창원’을 선언한 지 근 1년 반 만이다. 국내 최초로 수소에너지 트램과 쓰레기수거차량, 자전거, 건설기계장비 등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해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현대로템이 개발하는 수소트램은 곧 깔릴 도심트램에, 5t 수소트럭은 11월부터 쓰레기수거차량으로 일부 투입한다. 수소자전거는 진해연구단지와 주요 관광지에 시범 보급해 대중화 가능성을 진단한다. 수소굴삭기, 수소지게차 등은 시 발주 공사현장에 시범가동해 성능을 점검할 방침이다. 신규 수소충전소와 수소생산기지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 내년 상반기엔 공공시설 8곳에 총 30㎽ 규모의 분산형 발전기를, 2023년 상반기엔 창원국가산단 내에 100㎽급 대규모 수소발전소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이 창원경제 회생 촉매가 될지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창원시는 수소산업 주도권을 놓고 강력한 경쟁자인 울산시를 넘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월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를 선언한 후 연관산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울산이 앞서고 창원이 뒤쫓는 국면으로 진단한다. 울산시는 2030년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 기반 확보를 목표로 수소 융·복합밸리 조성 등 수소산업 10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수소차산업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10년 후 울산 전역에 수소차 6만7000대를 보급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눈길을 끈다.

    냉정한 잣대로 보면 울산시의 정책이 더 내실 있어 보인다. 창원시가 어제 밝힌 정책은 산업기반 확충보다는 ‘수소에너지 이용 증대’에 방점이 찍혔기 때문이다. 고심과 노력을 다한 정책입안자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창원의 주력산업이 쇠퇴하는 국면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지금 창원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 산업이 더 절실하다. 수소 이용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키우는 일이 더 급하다는 말이다. 때문에 ‘수소산업화 기반 구축’에 무게중심을 두고 정책을 보완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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