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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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야 협치 기대할 수 없는 경남도의회

  • 기사입력 : 2020-07-12 21: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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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회는 11대 전반기 2년의 성과로 여야 협치를 꼽았다. 그런데 후반기 원 구성 결과를 보면 앞으로 여야 협치는 기대할 수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갈등과 파행을 반복하면서 지난 10일에야 원 구성을 마쳤지만 민주당과 통합당이 합의한 대로 의장단이 선출되지 않았고 상임위 배정에 의원 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치러진 의장, 제1부의장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원이 의총 결과를 따르지 않고 여야 합의도 깨지면서 민주당에서 내정한 후보가 당선되지 않은데 이어, 당초 통합당 몫이었던 제2부의장도 민주당이 차지했다. 이미 예견된 결과이기는 하지만 여야·의원 간 갈등과 반복이 심해 도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지 우려된다.

    이번 사태는 11대 도의회에서 도의정 사상 처음으로 여야 단독 교섭단체가 구성됐으나 정당정치 경험이 적은 민주당과 통합당이 함께 초래했다. 의장과 제1부의장으로 당선된 김하용, 장규석 의원이 민주당 의총결과와 다르게 후보로 등록한 것이 발단이지만 여야 합의를 무시하고 이들을 찍은 통합당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이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합당에 전가하면서 제2부의장에 후보를 내고 당선시킨 것은 다수당의 횡포다. 민주당 경남도당이 의장과 제1 부의장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지만 최종적으로 중앙당의 결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현재 의장과 부의장 모두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다.

    도의회 의장단 선거로 인한 갈등은 상임위 배정에서도 드러났다. 송순호 교육위원장이 위원 배정 문제로 욕설을 해 장규석 제1부의장이 송 위원장을 고소까지 했다고 하니 민주당 의원 간 소통도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며 협치는 없다고 선언했다.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도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우선 민주당 내 문제부터 정리해야 한다. 의장과 제1부의장의 제명 문제를 신속하게 확정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 의장과 부의장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두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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