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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최대 279㎜ ‘물폭탄’… 곳곳서 피해 잇따라

함양서 주민 2명 급류 휩쓸려 사망
토사 유출로 주민 대피·도로 통제도

  • 기사입력 : 2020-07-13 21: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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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에서 집중호우로 수로작업을 하던 주민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고, 도로 법면이 붕괴돼 주민이 대피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오전 9시 26분께 함양 지곡면 한 마을에서 남성 2명이 수난사고를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접수돼 관계기관이 합동 수색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인 11시께 마을 이장 A(65)씨를 찾았고, 30여분 후 주민 B(75)씨를 찾았지만 이들 모두 숨졌다.

    함양경찰서는 마을 이장과 주민이 마을 수로가 막혀 굴착기 기사를 불러 공사를 하던 중 막혔던 곳이 뚫리면서 하류에 있다가 급류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군청은 수색에 100여명을 동원해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서 500m 넘게 떨어진 곳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인근 합천에서는 이날 오전 10시 9분께 용주면 용주교 아래서 50대 남성 2명이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던 중 물에 빠져 소방에 구조됐다. 1명은 스스로 물에서 빠져나왔고 다른 1명은 물에 떠내려가다가 풀을 잡고 버티던 중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구조됐다.

    앞서 산청에서는 오전 2시께 금서면 동의보감촌 인근의 도로 경사면이 유실돼 도로가 통제됐다. 길이 100m 높이 40m의 법면에서 토사가 유출돼 왕복 2차로 도로가 차단됐다. 도로 위쪽에 있는 상가 1가구가 바닥 침수 피해를 입었고 4가구가 붕괴 우려가 제기돼 주민들이 대피했다. 산청군은 쏟아진 토사를 정리한 뒤 안전진단을 거쳐 복구 공사를 하기로 했다.

    집중호우가 내린 13일 오전 산청군 금서면 산청동의보감촌 주변 도로 경사면 유실로 도로가 차단됐다./경남도/
    집중호우가 내린 13일 오전 산청군 금서면 산청동의보감촌 주변 도로 경사면 유실로 도로가 차단됐다./경남도/

    이날 경남에선 산청을 비롯 진주, 창원, 거제 등 모두 6곳의 도로가 일시 통제됐으며, 도로 사면의 토사 유출 등 유실 피해가 12건 발생했다. 또 하동과 고성, 합천 등 11개 시·군서 농경지 침수가 잇따르며 벼와 녹차, 멜론 등 301.1ha 규모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경남의 누적 강수량은 12일부터 13일 오후 3시까지 지역별로 최소 96㎜에서 최대 279㎜까지 기록했다.

    지리산 부근 279㎜, 산청군 시천면 258㎜, 거제 서이말 242㎜, 거창 북상면 241㎜, 하동 225.1㎜, 남해 218.6㎜, 진주 수곡면 202㎜, 고성 196.5㎜, 통영 사량도 196.5㎜, 사천 삼천포 189㎜, 진주 187.5㎜, 함양 서하면 184.5㎜이며, 이외 지역은 96~180㎜의 비가 내렸다.

    김재경·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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