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8월 08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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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바지선 계류장 조성사업 중단하라”

창원시의원·지역단체 강력 반발
“2017년 웅동 이어 이번엔 청안
소형선박 부두 확장사업 ‘포장’

  • 기사입력 : 2020-07-15 21: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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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항건설사무소(이하 부산 항만당국)가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 걸림돌인 부선(바지선)을 처리하기 위해 지난 2017년에 이어 또다시 창원시 진해구 청안동 지역에 바지선을 이전하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항건설사무소가 진해 청안동 일대에 공사 중인 신규 소형선 부두(A·B 구간) 위치.
    부산항건설사무소가 진해 청안동 일대에 공사 중인 신규 소형선 부두(A·B 구간) 위치.

    부산 항만당국은 지난 2017년 부산 영도에 위치한 북항 봉래동 물양장에 계류 중인 부선 140척을 웅동 배후단지 영길만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가 창원시 반발로 취소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웅천대교 북측 청안 지역에 소형선박 부두 확장 사업으로 포장해 또다시 바지선을 진해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항만당국이 끊임없이 바지선을 진해 쪽으로 이전하려는 이유는 바지선이 해양사고 위험성, 어업권 위협, 환경오염 등을 유발하는 기피시설이기 때문이다.

    미래통합당 소속 창원시의원과 진해구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등 지역 단체들은 ‘바지선 진해 이전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창원시의회 미래통합당, 진해해양항만발전협의회, 진해구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진해수협, 의창수협은 공동으로 1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항만공사는 창원시를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며 “진해 청안동 바지선 계류장 설치를 반대한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날 대표로 참석한 시의원들은 “부산 영도구 봉래동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면서 걸림돌인 바지선을 처리하기 위해 또다시 부산항 건설사무소와 경남도는 창원시를 배제하고, 진해 남양, 안골, 청안, 남문의 어촌계에 접근해 어업 보상을 운운하며 부두 확장 사업 약정서에 서명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바지선을 처리하기 위해 웅천대교 북측 청안지역에 소형선박 부두 확장사업으로 포장해 진해구민을 기망하고 부선을 계류하려는 꼼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해수부와 경남도, 부산항만공사를 신뢰할 수 없으며, 더 이상 창원시를 무시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면 제2신항 건설을 포함한 모든 사업에 땅과 바다를 내어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춘덕 시의원은 “겉으로는 소형선박 부두 확장이지만 바지선도 계류할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이 진행이 되면 부산 봉래동 바지선들이 이곳으로 이전할 것이 확실시 된다. 바지선 이전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항 건설사무소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항 신항 소형선 부두 축조공사’는 2019년 2월말에 착공해 2021년 10월 준공 예정으로 현재 공정률은 30%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 건설사무소 관계자는 “이곳에 부두를 신설하는 공사가 완공되면 소형선박이 접안할 수 있으며 관공선과 급유·급수선 등 어선을 제외한 소형 선박을 대상으로 한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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