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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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상풍력’으로 위기 극복 나선 두산중

  • 기사입력 : 2020-07-19 20: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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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탈원전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은 창원 두산중공업이 ‘해상풍력’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전북 부안군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 산하 풍력핵심기술센터를 방문, 진종욱 두산중공업 상무로부터 풍력블레이드 등에 대해 밝고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들은 후 “두산중공업에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상풍력을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한 게 10년도 더 된 일”이라며 “그동안 여러 대기업들이 사업단을 꾸렸다가 포기했는데, 두산중공업은 끝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구·발전해서 오늘의 수준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이란 정부 목표도 두산중공업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에너지 전환 기조로 침체에 빠진 두산중공업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을 수혈 받은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그린 뉴딜’ 분야에 힘을 쏟아 오는 2025년 해상풍력 사업을 연매출 1조원 이상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상풍력은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등과 함께 두산중공업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의 국산 부품 사용률은 70%에 이른다.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블레이드와 타워 등의 부품 생산에는 국내 400여개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고용 창출 효과도 커진다. 계획대로 연간 1GW 규모로 풍력발전 생산이 이뤄질 경우 직접 인력 1000여명,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1만7000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업 불황과 탈원전정책 등으로 창원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부문에서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면 지금의 경영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두산중공업과 창원이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와 새 빛을 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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