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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0일 잇따른 현직 교사들의 화장실 불법 촬영 카메라 사건 발생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8일 불법 촬영 사건이 언론을 통해 불거진 지 12일 만이다.
박 교육감은 이날 오후 2시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불법 촬영 카메라 사건으로 깊은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들과, 경남교육을 믿고 지지해 주신 도민과 학부모께 교육감으로서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0일 오후 2시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직 교사들의 화장실 불법 촬영 카메라 사건 발생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경남교육청/그러면서 "강력한 징계와 빈틈없는 점검, 철저한 예방교육으로 성폭력 없는 안전한 경남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성폭력은 다른 사람의 인격과 삶을 파괴하는 범죄행위이다"며 "성폭력 사안에 대한 신속하고 강력한 징계, 불법 촬영 카메라 수시 및 불시 점검 시스템 구축, 성폭력 전담기구 강화 및 강력한 예방교육, 전문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각별한 각오와 의지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성폭력 사안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배려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끝으로 "사고를 첫 보고 받고 참담하다 생각했고 특정되지 않았지만 피해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교육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20일 오후 2시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직 교사들의 화장실 불법 촬영 카메라 사건 발생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김호철 기자/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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