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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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의대 신설’ 0순위는 창원이 돼야 한다

  • 기사입력 : 2020-07-21 20: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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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가 약 30년 만에 의과대학 신규 인가 방침을 밝히면서 ‘의대 불모지’ 창원의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정부는 2022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늘려 10년 간 의사 4000명을 양성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그 속에는 의대 2곳 신설안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인력 부족현상을 절감했고, 이에 따른 유비무한적 대처로 이해된다. 특히 의대 신설 0순위 후보지로 창원이 거론된다는 사실에 눈길이 꽂힌다. 사실이라면 퍽이나 바람직한 일이다. 창원은 인구 100만 명 이상이면서도 수도권을 제외한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기 때문이다. 광역시급 대도시에 의대가 없다는 사실은 난센스다. 국토균형적 국민보건정책에 반하고, 시민 자긍심도 적지 않게 위축시키는 일이다.

    지역별 의대 숫자의 불균형성은 수치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전국 도 단위 광역지자체 중 인구가 344만명으로 경기도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경남지역에 의대가 단 1곳뿐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반면 154만명으로 경남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강원도에는 의대가 무려 4곳이나 있다. 경남에서는 그동안 이런 말도 안 되는 점 등을 들어 정부에 의대 인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국립창원대는 30년간, 한마음창원병원은 설립 이후 25년 동안이나 무한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소리 없는 메아리에 절망감만 커져 왔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창원시를 의대 신규 인가지역으로 반드시 선정해야 한다.

    경남도와 창원시로선 정부의 의대 신설방침이 ‘코로나19가 준 선물’로 인식될 정도다. 그런 만큼 경남의 지도자들은 똘똘 뭉쳐 30년 만에 찾아온 의대 유치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박완수 국회의원이 관련법안을 발의했고 집권여당 소속 김경수 지사와 허성무 시장이 발 벗고 뛰는 모양새가 든든하고 기대감을 높인다. 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 등도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다. 이런 와중에 경상남도의사회의 반발은 옥의 티다. 의료인 과잉배출에 따른 후유증을 우려하지만 밥그릇 챙기기로 비난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 창원 의과대학 유치 호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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