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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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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교도소 재소자간 담배 거래 의혹

본지, 관련 내용 담긴 고발장 입수
고발자 “내부서 수백여갑 거래… 교도소는 사건 은폐·축소” 주장

  • 기사입력 : 2020-07-21 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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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교도소 재소자가 교도소 내부에서 담배가 유통되고 있고, 관계자들이 사건을 은폐·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은 해당 재소자로부터 고발장을 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본지는 최근 “지난 2월 말~3월 초께 교도소 목공장에서 수백 갑이 넘는 담배가 발견됐으며, 재소자 간에 담배가 거래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고발장을 입수했다.

    고발인은 창원교도소 내 재소자로 확인됐다. 고발인 A씨에 따르면, 창원교도소 재소자 7명이 교도소 2공장인 목공장에 자재 납품 등을 담당하는 외부 목공업체 대표 B씨에게 담배를 구입해 교도소 내에 숨겨두고 흡연을 했다. 또한 교도소 내 익명의 투서가 접수돼 교도소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목공장 내부 목자재 사이에서 수백 갑의 담배가 발견되기도 했다.

    마산회원구 회성동 창원교도소 전경./경남신문DB/
    마산회원구 회성동 창원교도소 전경./경남신문DB/

    A씨는 재소자들에게 담배를 판매한 B씨가 창원교도소에서 복역했다고 밝혔다. A씨는 “B씨는 교도소 내에서 담배를 사고 핀 재소자 7명과 오랜 기간 창원교도소 목공장에서 매일 같이 먹고 자고 했던 동료”라며 “B씨의 출소일이 다가오자 교도소 내 담배 사업을 하기 위해 외부에 목공소를 위장으로 차리기로 하는 등 공모했을 것”이라고 했다.

    A씨는 검찰에 고발장을 낸 이유에 대해 내부에서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번에 발생한 담배 사건을 총괄·담당했던 보안과장이 재소자 7명과 B씨를 회유해 담배 거래 상세 내역을 모두 덮고 아무런 대가 없이 담배를 주고 받았다는 내용으로 새로 조서를 꾸미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의 실체는 검찰 수사가 완료되어야 사실 관계가 명확히 나올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해당 내용에 대해 고발장이 접수됐고 현재 수사 중이다. 자세한 수사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창원교도소 관계자도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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