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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리빙랩, 사회문제 해결 플랫폼돼야

  • 기사입력 : 2020-07-22 20: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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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는 22일 ‘경남 리빙랩(living lab) 네트워크’를 발족했다. 리빙랩은 수요자인 시민과 공급자인 산·학·연·관 등이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기획한 후 실생활 속에서 시도해보는 ‘생활실험실 ’ 개념의 사회혁신 방식이다. 한마디로 살아있는 연구실, 개방형 연구실인 셈이다. 경남 리빙랩 네트워크에는 대학과 시민단체, 공기업,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 모두 2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경수 지사는 현장에 답이 있고, 현장에 있는 시민이 문제 해결의 방법을 가장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한다. 그러나 시민 주도로 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랩을 ‘새로운 경남’이라는 도정 슬로건과 억지로 연관시키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사회가 다양해질수록 많은 갈등이 발생하고, 때론 그 갈등이 대립과 반목 속에 심화되기도 한다. 특히 시민 또는 시민단체와 행정기관 사이에서 이 같은 현상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시민 간 이해관계가 부닥치면 시민, 행정기관 모두 해답을 찾지 못한 채 에너지만 크게 낭비한다. 이때 경남 리빙랩 네트워크는 대안을 제시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 행정기관은 시민이 작은 문제부터 정책 수립 등 큰 사안까지 그 과정에 참여토록 해야 하고, 시민은 주도적 역할를 하며 적극적으로 개선·혁신을 해나가야 한다. 이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수요자, 즉 시민이 주도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 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00년대 초 미국에서 시작된 리빙랩은 사회문제 해결의 교과서적인 역할를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다. 예컨대 시·군이 주민과 도시재생사업을 공동 추진하면서 타 지역 벤치마킹을 통해 슬럼가를 정감 있는 마을로 변모시키는 등 효과를 보기도 했다. 부산 동명대의 경우 25개 리빙랩팀을 만들어 지역의 관광 환경 보건 안전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 해결에 뛰어들며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야심차게 발족된 경남 리빙랩 네트워크가 리빙랩 기능의 핵심인 ‘전문성’과 ‘시민성’을 결합시켜 도내 사회문제 해결의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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