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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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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불청객 막아라” 도, 적조방제 예산 103억 확보

올해 수온 평년보다 0.5~1℃ 높을 듯
민·관·군·경 협업으로 피해 최소화

  • 기사입력 : 2020-07-23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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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마다 여름이면 양식어민에겐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온다.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이 갑작스레 엄청난 수로 번식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현상, 적조다.

    코클로디니움은 독성은 없지만 점액질을 생산해 어류의 아가미에 들러붙어 숨을 못 쉬게 만든다. 이 때문에 도망칠 곳이 없는 가두리 속의 양식 어류들은 적조를 만나면 질식사하는 것이다.

    경남에서 적조 피해가 가장 컸던 해는 1995년이다. 그해 9월 3일 경남 연안에 첫 적조가 발생해 10월 22일 소멸할 때까지 49일간 양식어류 1297만 마리가 죽어 떠올랐다. 금액으로는 3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 발생한 적조의 경우 2506만 마리의 양식어류를 죽여 216억원 피해를 냈다.

    지난해에는 양식어류 212만 마리가 적조로 폐사해 36억원의 피해를 봤다. 다랑어 등 한 마리에 150여만원에 달하는 고급 어종이 피해를 본 것이 컸다.

    1995년 이후 경남에 적조가 없었던 해는 단 5년에 불과하다.

    2009∼2011년, 2016∼2017년에 적조가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은 통영시·거제시, 남해군 등 연안 시·군을 중심으로 전국 최대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 지역이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올해 연안 수온이 평년보다 0.5~1도 정도 높을 것으로 보고 신속한 민관군경 협업 대응으로 적조·고수온 피해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다.

    적조 방제 예산 35억원과 재해 보험 23억원, 대응 장비 8억원 등 10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6만 2000t의 적조방제용 황토와 공공용 방제장비 28대, 저층해수 공급장치 등 1067대의 어업인 방제 장비를 확보한 상태이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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