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7일 (수)
전체메뉴

경남 6월 주택매매 5년새 최다… 창원 외지인 매입 633가구로 역대 최다

6404 가구 매매… 전년비 115% 증가
창원 외지인 매매 633가구로 24%↑
업계 “외지투자자 유입 따른 연쇄효과”

  • 기사입력 : 2020-07-23 21:34:11
  •   
  • 지난 6월 경남의 주택 매매거래량이 급증하며 5년 사이 최다를 기록했다. 외지 투자자들의 매입에 따른 연쇄효과로 풀이된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경남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6404가구로 2015년 11월(6448가구) 이후 5년여 사이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2972가구)와 비교해보면 115.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창원의 거래량 증가가 가장 가팔랐다. 지난 6월 창원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596가구로 전년 동기(859가구) 대비 202.2% 증가했다. 창원시 내에서는 성산구에서 778가구가 거래되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의창구 585가구, 마산회원구 477가구, 마산합포구 399가구, 진해구 357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거래량 급증이 외지 투자자 유입에 따른 연쇄효과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경남에는 정부의 6·17 주택 안정화 대책 발표 전 외지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려들었다. 외지투자자들은 급매물을 비롯해 매매값과 전세값 차이가 크지 않은 매물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이런 투자자들에게 매도한 기존 주택주들은 신규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주택을 매입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외지투자자의 매입이 1건 발생하면 실질적으로는 2건의 거래가 이뤄지는 연쇄효과이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주택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6월 외지인의 주택 매입량은 1804가구로 전체의 28.2%를 차지했다. 6월 한 달간 경남에서 거래된 주택 4곳 중 1곳은 외지인이 사들인 셈이다.

    도내 지역별 외지인 매입 비율을 보면 거제가 45.6%(507가구 중 231가구)로 가장 높았고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창원은 지난 3~5월 외지인 거래 비율이 10%대 수준으로 도내 시지역 중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했지만 6월에는 24.4%(2596가구 중 633가구)로 급증했다. 외지인 거래량으로 따지면 전년 동기(133가구) 대비 460.2% 증가했고 2010년 7월 창원시 통합 이후 가장 많았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경남신문DB/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경남신문DB/

    반면 지난 5월 외지인 매입 비율이 65.5%까지 치솟았던 김해는 6월 25.5%(938가구 중 239가구)로 낮아졌다.

    다만 7월부터 주택 매매·임대사업자의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되면서 앞으로는 주택 거래량이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지부장은 “6·17과 7·10 부동산대책을 통해서 정부는 법인의 부동산 투자 기회를 봉쇄해버렸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주로 법인을 이용하는데 자금줄이 막힌 것이다”며 “지금은 외지투자자들이 거의 없고 주택 가격 오름세에 따라 관망세가 이어짐에 따라 매물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조규홍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