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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산단 분할매각’ 사후 관리 필요 - 전서훈(전 창원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 회장)

  • 기사입력 : 2020-07-27 21: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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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고도화의 우선순위가 부지분할 매각 조례개정을 통한 지식산업센터 건립은 아닌 것 같다.

    코로나 사태로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가동률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많은 근로자 및 경영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발버둥을 치고 있다.

    그런데 창원시의회가 창원산업단지 내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을 본회에서 수정 가결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창원국가산단의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근로자 및 경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조례 일부 개정안은 창원국가산단의 공동화 및 산업단지부지의 부동산 투기화로 창원공단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창원국가산단은 대한민국의 기계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공단이다. 1974년 공단 조성 당시부터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간의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기업용 대규모 필지와 중소기업용 소규모 필지가 적정비율로 조성됐다.

    그동안 몇차례 필지 분할 매각한 부지에 세계적 IT 및 글로벌 기업이 탄생하지 않고 대기업이 떠난 자리에 대기업 부품 협력사인 중소기업이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공단 공동화 현상 및 산업단지 부동산 투기를 예방하기 위해 창원시가 조례를 제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해당 조례가 상위법 저촉으로 조례 개정을 하더라도 사후 부작용에 대한 세심한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가 필요하며 향후 공단 주요한 정책은 수요자인 근로자 및 공단 기업인들과 공청회를 통해 공론화를 할 필요가 대두된다.

    무엇보다도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구조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추어 산업단지의 인프라를 재구축해야 한다.

    모범적인 구조고도화의 첫번째 사례는 LG전자 생활가전 연구개발 창원센터이다.

    새 R&D센터는 1976년부터 39년간사용한 LG전자 가전사업부 공장 2동을 허물고 그 자리에 LG전자의 세계적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연구센터에 약 1000여명의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을 통해 LG생활가전의 세계시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전기연구원의 연구기반 확충,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경남테크노파크의 연구개발 지원 및 건설시험연구소 유치 등도 좋은 사례이다.

    이런 성공사례는 소기업이 담당 할 수 없다 대기업 및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그 핵심을 담당해야 한다.

    만약 규제 완화 결과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떠나면 그 피해는 양질의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결과로 창원시민들에게 폐해가 돌아갈 것이다

    기업이 떠나지 않는 산업도시, 초우량 세계적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정부연구기관이 함께 미래를 여는 창원국가산단을 만드는 길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전서훈 (전 창원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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