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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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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공원으로 건립지 옮긴 통영타워뷰, 반대단체도 ‘환영’

시, 시민단체 간담회 열고 사업설명
“생산효과 9153억…지역경제 견인”
시민단체 “공익성 많이 보완돼 다행”

  • 기사입력 : 2020-07-28 21: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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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이순신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높이 110m 전망대 조감도./통영시/
    통영 이순신공원에 들어설 예정인 높이 110m 전망대 조감도./통영시/

    통영 남망산 공원에 설치하기로 해 찬반논란이 일었던 통영타워뷰가 이순신공원으로 입지를 바꾼 이후 반대 단체들도 적극 찬성으로 돌아섰다.

    통영시는 지난 27일 오후 통영시청 회의실에서 통영타워뷰 추진을 위한 시민단체 간담회를 갖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입지를 변경한 전망타워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망산 타워뷰 조성계획을 각각 찬성·반대했던 지역상생발전시민모임과 타워뷰시민대책모임 외에도 통영발전시민협의회, 소상공인연합회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통영타워뷰 정원석 대표는 “통영타워뷰를 남망산 공원이 아닌 이순신 공원 인근 1만㎡ 부지(정량동 750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4층, 높이 110m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전문 회계법인에 의뢰해 사업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남망산 보다 이순신공원 인근 부지에 전망타워를 건설하는 것이 경제적 파급효과가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통영타워뷰에 따르면 남망산공원에 들어설 경우 생산 유발효과 6279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688억원, 취업 유발효과 7545명 등으로 분석된 반면, 이순신공원으로 옮기면 생산 유발효과 9153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898억원, 취업 유발효과 11만303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는 “전망타워와 함께 국내 최장 슬라이드와 수직 대관람차 등 놀이시설을 조성해 통영타워뷰가 남해안 관광 명물이 되도록 특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지하 1·2층과 지상 1층에 열린도서관과 공공회의실, 청년들을 위한 공용오피스 등 공공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에 대해 참석한 시민단체들은 대부분 찬성 입장을 보였다.

    통영타워뷰시민대책모임 이동호 참마을만들기연구소 대표는 “당초 상업성 위주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우려했지만 공익성을 많이 보완한 발표를 듣고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입지 선정에 있어서도 통영의 미래와 전체 지역을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상생발전 시민모임 김종구 사무국장은 “처음과 다르게 여론이 전반적으로 사업추진에 찬성하는 분위기로 보인다”며 “지역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빨리 착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찬성에서 더 나가 시민들도 펀드조성에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통영타워뷰시민대책모임 측 참석자인 박정욱 통영씨티투어 대표는 “시민 펀드 조성 등 향후 시민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영아이쿱 장은영 대표도 “고용창출 효과나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부수적인 이익 외에 시민펀드 등 통영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영타워뷰 정원석 대표는 “사업자 입장에서 금융 파트너가 확정되고 구체적인 자금 계획안이 결정된 후 긍정적으로 고려해 보겠다”고 답했다.

    통영시 전제순 투자유치 담당은 “이순신공원이 철공단지 등으로 진입로가 협소해 이에 따른 우려가 있지만 통영타워뷰가 들어서면 철공단지도 자연스럽게 관광객과 지역민이 머무는 문화공간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통영시와 시민, 민간사업자가 상생할 수 있는 내용을 실시협약에 담겠다”고 말했다.

    통영타워뷰는 오는 8월 시의회 보고를 거쳐 9월 시의회 동의를 받아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아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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