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치열한 접전끝에 역전패를 당했다.

NC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9-11로 패했다. 이날 NC 선발 투수는 이재학, 롯데는 노경은이 나섰다. NC는 선취점을 먼저 뽑은 롯데에 경기 중반을 넘기면서 끌려가는 듯 했으나 노진혁이 7회초 만루홈런과 9회초 역전포를 뽑아내며 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우천 중단후 재개된 경기에서 롯데에 다시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승부가 뒤집혔다.

1회말 NC 이재학이 1사 만루에서 롯데 한동희에게 밀어내기 볼넷, 이어 마차도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다. 이재학은 2회말 롯데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점수는 0-3으로 벌어졌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경기. 7회 초 무사 만루에서 NC 노진혁이 우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포 날리고 홈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3회초 박민우, 이명기, 나성범까지 연속 안타로 1득점하며 1-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3회말 이재학이 롯데 민병헌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점수는 1-4를 기록했다.

이재학은 3회 1사후 강판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신민혁이 롯데 김준태를 2루 땅볼 처리했으나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으며 롯데는 1-5로 달아났다.

NC는 4회초 김형준이 롯데 노경은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5로 추격했다. 박민우의 안타에 이어 이명기의 땅볼에 롯데 야수가 실책을 범하며 NC는 1점을 더 보태 4-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5회말 NC 신민혁이 롯데 마차도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점수는 4-6으로 벌어졌다.

NC는 6회말 강동연이 마운드에 올라 2사 주자 만루 상황을 만들자 투수를 박진우로 교체했다. 하지만 박진우는 롯데 한동희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롯데는 4-8로 달아났다.

NC는 공격의 순간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방에 승기를 다시 잡았다. 7회초 양의지, 강진성, 박민석까지 롯데 박진형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내며 무사 주자 만루인 상황, 이어 노진혁이 만루 홈런(시즌 10호)을 때려내며 NC는 순식간에 8-8 동점을 이뤄냈다. 노진혁은 이번 홈런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개인 통산 두번째 그랜드 슬램을 기록했다.

7회말 송명기가, 8회말에는 임정호-배재환이 마운드에 올라 실점없이 위기를 막았다.

9회초 노진혁이 롯데 김원중을 상대로 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NC는 9-8로 역전을 이뤘다. 하지만 NC는 9회말 마무리 원종현이 롯데 정훈에게 스리런을 허용하며 다시 승부는 9-11로 뒤집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9회초 1사후 야구장에 비가 거세지면서 중단됐다가 약 1시간10분 후 재개됐다.

NC는 29일 부산에서 롯데와 주중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