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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1) 마산자유무역지역 현황과 성과

마산자유무역지역, 위기 때마다 ‘외화 조달 공신’
‘국제교역의 거점’ 자유무역지역
산업 고도화·지역균형발전 기여

  • 기사입력 : 2020-08-02 21: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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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세계 물류 공급망 단절을 겪으며 경제계에서는 공급망 다면화와 해외로 나간 생산시설을 다시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리쇼어링(Reshoring) 논의가 활발하다. 이런 연장선에서 경남에서는 과거 한 차례 추진됐다 중단된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이 코로나19 이후의 대응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전국 자유무역지역 중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을 제2자유무역지역으로 확장해 지역 경제 도약의 한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활발하게 나온다.

    본지는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조성 가능성을 진단해보기 위해 현재 마산자유무역지역의 경쟁력과 상황은 어떤지 알아보고, 제2자유무역지역은 정말 필요한지, 조성 방법이나 실현 가능성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본다.

    1980년대 마산자유무역지역의 고용인원은 2만 8000명을 넘으며 지역 경제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 사진은 1989년 11월 마산자유무역지역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 모습.
    1980년대 마산자유무역지역의 고용인원은 2만 8000명을 넘으며 지역 경제 발전의 핵심적 역할을 했다. 사진은 1989년 11월 마산자유무역지역으로 출근하는 노동자들 모습.

    ◇자유무역지역의 기능= 자유무역지역은 한 국가 내에서 교역·생산·투자 등의 경제활동에 예외를 허용해 주는 특정 지역을 의미한다. 자유무역지역 입주 기업들은 국제교역의 거점 역할을 하는 자유무역지역의 강점으로 인해 물류·유통 기능과 가공·제조 기능이 융합되면서 국제 거래가 활성화되는 이점이 있다. 특히 세계적인 기술과 유통망을 보유한 다국적기업의 입주는 첨단기술 이전 등 국내 기업들의 산업 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고 지역균형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에 행정당국은 임대용지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행정 절차 간소화,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현황=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이 올해 발행한 마산자유무역지역 50년사와 (사)미래발전연구원의 마산자유무역지역 관련 연구에 따르면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국내 첫 산업단지형 자유무역지역으로 1970년에 지정돼 1972년부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총면적은 95만7000㎡이고 지난해 9월 기준 입주 업체수는 112개로 주요 입주 업종은 정밀기기 48개, 전자·전기 25개 등이다.

    1974년 마산자유무역지역 초기 전경./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1974년 마산자유무역지역 초기 전경./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입주기업 중 45개사(40.2%)는 내국법인이고 일본 투자 36개사(32.1%), 미국투자 11개사(9.8%)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과=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과거 경남수출산업의 메카로 불리며 지역 고용·수출을 떠받치는 핵심 역할을 했다. 1970년대 국가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되던 때에는 국내에서 필요한 외화의 10% 이상을 마산자유무역지역에서 벌어들이는 외화 조달 창구였다. 또 1991~2000년에는 국가 무역수지 흑자액 113억달러의 65%인 86억달러를 달성하며 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하기도 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전국 산업단지형 자유무역지역 현황과 비교해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국에는 마산을 비롯해 군산·대불·김제·울산 등 7개 산업단지형 자유무역지역이 운영되고 있고 입주업체는 지난 3월 기준 283개이다. 이중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업체가 117개로 41.3%를 차지하고 있다. 또 고용인원도 5400명으로 전체(1만98명)의 53.5%로 과반이 마산에서 고용이 이뤄지고 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전경./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
    마산자유무역지역 전경./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

    수출액을 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9억8600만달러를 기록해 전체(17억8800만달러)의 55.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마산자유무역지역은 국내 다른 산업단지와 비교해서도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의 단위 면적(㎡)당 생산액을 보면 마산자유무역지역은 202만원으로 전국 44개 국가산업단지의 평균 단위면적당 생산액(98만원)보다 2.1배 높았다. 창원국가산단과 비교하면 1.44배, 6개 타 자유무역지역과는 4.7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위 면적당 수출액은 906달러로 전국 국가산단 평균 대비 2.6배, 창원국가산단 대비 2.1배 등 서울디지털 산업단지를 제외하고 전국 주요 산업단지 보다 높았다. 단위 면적당 고용인원도 4.97명으로 전국 6개 타 자유무역지역 평균 보다 6.2배 높게 나타나며 생산성 높은 산업단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성장잠재력= 마산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1개 입주업체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월드클래스 300기업에는 센트랄, 삼양옵틱스가 포함됐고, 뿌리기술전문기업에는 대신금속, 글로벌 강소기업에는 수옵틱스, 다린, 범한산업 등 8개 업체가 정부로부터 인정받았다.

    또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지 45년 이상된 10개 입주기업은 지난 2018년 기준 마산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의 48%, 고용의 21%를 차지하며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마산자유무역지역 구조고도화사업(완료) △경쟁력강화사업 △스마트혁신지원센터 건립 등이 성장 잠재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를 걸고 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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