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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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야구와 팬- 김용훈(체육팀 기자)

  • 기사입력 : 2020-08-05 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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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관중으로 개막한 프로야구는 지난달 26일부터 관중석의 10% 입장이 허용됐다. 이후 지난달 말에 창원NC파크가 드디어 문을 열었다. 올해 첫 유관중 홈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 시즌 개막 후 82일 만이었다.

    ▼그동안 야구를 TV 중계로만 접하던 팬들은 직관(직접관람)에 대한 갈증이 클 수밖에 없었다. 관중 입장이 허용될 것이라는 관측은 계속 있었지만 도무지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 사태에 기약 없는 기다림도 계속됐다. 팬이 사라진 야구장은 어색했고 웃지 못할 일도 생겼다. 조용한 야구장, 더그아웃 선수들의 소리는 중계진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코치진과 선수의 대화까지 중계진에 잡힐 정도였다. 아무리 그래도 홈런이 터졌는데 조용한 야구장은 이상했다. TV중계에는 효과음이 관중의 함성소리를 대신했다.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직관이 시작된 창원NC파크 현장은 생기가 가득했다.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관중들의 모습에서 두근거림과 설렘마저 느껴졌다. 팬들은 거리두기, 관중석에서 취식 금지, 마스크 착용 등 규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모습이다. 비말 전파의 우려 때문에 함성은 최대한 절제됐지만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생기를 불어넣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야구와 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체이다.

    ▼한국 프로야구의 관중 입장 재개 소식은 세계적인 화제다. 미국 ESPN 중계진은 한국 야구장에 팬들이 입장한 것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순간이라고 전했다. 외신은 국내 야구장 현장에서 관중 입장 순간을 앞다퉈 취재했고 부러움과 감탄을 쏟아냈다. 올시즌 NC는 창단 이래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 5월 5일 개막 때부터 상위권에 진입해 5월 13일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겨 본 적이 없다. 외신들이 창원 NC의 우승을 앞다퉈 취재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NC 파이팅, 창원팬 파이팅이다.

    김용훈(체육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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