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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 오늘 상륙, 재난 대비 빈틈 없어야

  • 기사입력 : 2020-08-09 2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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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8일 경남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제방 붕괴 등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오늘 오후 태풍까지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장미’가 어제 새벽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 북상 중이다. 경남 등 남부지방은 오늘 밤까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100∼200mm이며, 태풍의 이동 경로에 가장 가까운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mm 이상이어서 철저한 풍수해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남해안은 태풍의 영향으로 밀물 때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지난 2011년 호우·태풍 당시 인명피해 78명 이후 지금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올해 장마철 집중호우로 어제까지 도내 2명 등 전국적으로 모두 5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하동 화개장터가 429㎜의 물폭탄으로 32년 만에 잠기는가 하면, 창녕군 이방면에서는 낙동강 제방이 무너졌다. 낙동강 본류 제방이 붕괴된 것은 18년 만이다. 타 지역에서도 저지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올해는 기록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만큼, 제방 붕괴, 산사태 취약지역은 물론 재해 사각지역을 찾아내 예방에 빈틈을 보여서는 안 된다.

    당장 이번 집중호우로 생활터전을 잃은 이재민에 대한 지원과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달 중순쯤 장마가 끝나면 하순부터 두세개 정도의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보돼 있다. 이에 대한 대비도 동시에 해나가야 한다. 지반이 크게 약해져 있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폭우, 태풍 자체는 자연재해이지만 몇몇 사고는 견고하게 대비했더라면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 전국 2만6000여 곳이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등록돼 관리 중인데, 인명 사고가 난 몇 곳이 하나같이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인재다. 자연재해는 사전 대응에 따라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태풍 장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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