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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가 바로 사회적경제 ② 숨은 보석 찾기 - 예비사회적기업

“취약계층 자립 우리가 돕겠습니다”
사천 예술상점, 신진 작가 지원
전시 기회 제공·작품 판매 행사도

  • 기사입력 : 2020-08-09 20: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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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소득 여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미술 작가와 보육원 등 양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청소년을 지원하는 경남 예비사회적기업이 있다. 사천의 ㈜예술상점과 진주의 와로㈜가 그 주인공이다.

    ◇개인전·아트페어·VR전시 지원= 사천시 소재 ㈜예술상점(대표 윤경한)은 신진미술 작가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미술시장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지난 2019년 9월 1일 설립됐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윤경한 대표는 지역 신진 미술작가들이 취약계층과 다름 없는 여건 속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가는 현실을 개선하고 동시에 미술작품을 지역에 알리기 위해 사회적기업을 창업했다.

    예술상점은 지역의 ‘리미술관’과 협약을 맺어 저렴하게 지역 신진 미술작가들에게 개인전 기회를 제공해주고 평등한 계약 체결로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신진작가의 작품을 판매하는 행사인 링크아트페어를 개최해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쉽게 알리고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구입하는 계기가 됐다.

    사천시 소재 예비사회적기업인 ‘예술상점’이 지난해 개최한 링크아트페어 모습./예술상점/
    사천시 소재 예비사회적기업인 ‘예술상점’이 지난해 개최한 링크아트페어 모습./예술상점/

    예술상점의 마케팅, 행사 지원을 통해 소속 작가들은 다른 전시 제안을 받거나 책 제작 의뢰를 받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소속작가는 창업 1년이 채 안 돼 6명으로 늘었다. 향후 경남도 재정지원을 받아 VR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다.

    윤경한 예술상점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극복하기 위해 VR 형식의 비대면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예술상점이 지역 작가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지역 미술 시장을 한 층 발전시키는 기업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샐러드 만들어 취약 청소년 지원= 오형래 와로 대표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들을 많이 만났다. 봉사활동을 하며 보육원 등에서 지내는 청소년들을 많이 만났고 그들은 만 18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자립을 해야 하기에 대학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더구나 현재 복지제도로는 이들에게 가는 도움이 너무 제한적이라는 것을 알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1월 창업을 했다.

    진주의 사회적기업 ‘와로’의 오형래 대표(왼쪽 두 번째) 등 직원들./와로/
    진주의 사회적기업 ‘와로’의 오형래 대표(왼쪽 두 번째) 등 직원들./와로/

    와로는 간편하면서도 한끼 식사가 될 수 있는 샐러드를 판매하며 취약 청소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요리 전문가와 협업해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 덕에 이미 인터넷으로는 그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 4월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에서 1644% 펀딩 달성한데 이어 지난 7월 2차 펀딩에서도 894%를 달성하며 인기를 모았다. 또 여기에 경남도의 사회적경제기업 사업개발비 지원도 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

    진주의 사회적기업인 와로의 샐러드./와로/
    진주의 사회적기업인 와로의 샐러드./와로/

    오형래 와로 대표는 “아직 사업이 정착되지 않아 양육시설 퇴소 청소년을 정식으로 고용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탄탄한 사업 구조를 빨리 정착시켜 내년에는 2명 이상 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역 소규모 농가의 농산물을 샐러드 재료로 활용해 농민들 소득에도 도움이 되는 상생 구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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