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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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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부동산 쇼크? 통합당 지지율 민주당 추월

통합 36%·민주 33%…탄핵 후 첫 역전
잇단 성비위·부동산 정책에 하락세

  • 기사입력 : 2020-08-13 2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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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를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중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p 내린 33.4%, 통합당 지지율은 1.9%p 오른 36.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1%p지만, 통합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섰다는 데서 의미를 가진다. 특히 보수계열 정당이 민주당 지지도를 역전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었던 2016년 10월 후 처음이다. 한때 24%까지 벌어졌던 격차는 4·15총선 후 점차 좁혀지다 결국 한주 앞선 지난 8월 1주차 주간집계에는 민주당 지지율이 35.1%, 통합당이 34.6%로 0.5%p까지 크게 좁혀졌다가 결국 역전됐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는 통합당이 48.5%, 민주당이 25.5%의 지지를 얻어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지난주보다 민주당은 2.9%p 하락했고 통합당은 5.7%p 상승한 수치다.

    통합당은 정당 지지율 격차를 크게 좁힌 이달 초부터 지도부가 수해현장을 방문하고 초선의원들이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민심잡기에 집중해왔다. 지난 10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하동 등 수해현장을 방문했고 다음 날인 11일에는 지역구 하영제 의원을 비롯해 최형두, 강민국, 권명호, 김미애 등 통합당 내 초선의원들이 봉사단을 꾸려 응급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하고 있지 않지만 당혹한 기색이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에서) 지지율 관련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의원들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4·15총선 후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 등이 영향을 끼쳤고 최근에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과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까지 겹쳐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면서도 반등 기미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자 당 내부 자각과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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