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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디지털 혁신 필요- 조명환(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 전시부장)

  • 기사입력 : 2020-08-18 20: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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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사무관으로 승진을 하면서 함양산삼엑포조직위로 파견발령이 났다. 발령 후 처음으로 가본 곳이 상림숲이다. 함양 상림숲은 서쪽으로 흐르고 있는 위천가에 자리 잡은 호안림이며,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 조성한 숲이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이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해 최치원 선생이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 지금의 숲을 조성했다. 특히 상림숲과 어울리게 만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연꽃, 들꽃 등이 심겨져 있고 야간에 경관조명을 달아 운동하기에 아주 좋았던 것 같다.

    두 번째로 가본 곳이 함양IC에서 전북 남원시 방면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하미앙’이라는 곳이다. 이번에 찾았을 때 비가 많이 내렸음에도 이국적인 옛 정취는 변함이 없고 빈티지 스타일의 공사용 철근난간과 연못이 주변환경과 조화롭게 꾸며져 있었다. 와인저장탱크에 엄청난 와인이 숙성 저장 중에 있었고 2004년부터 연도별로 와인병들이 저장돼 있었다. 잔디광장 옆으로 연못 포토존, 하늘계단 그리고 이국적으로 조성된 카페, 머루를 이용한 울타리, 각종 벤치들이 마치 유럽에 와 있는 듯했다. 이러한 많은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는 함양에서 내년에 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가 열린다. 이를 계기로 도내 전 지역 나아가 전국적으로 크게 홍보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관광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엑스포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

    코닥필름은 1990년대까지 전 세계 필림시장을 독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급속도로 몰락했다.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촬영과 동시에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고 손쉽게 저장과 인쇄까지 가능해지면서 필름카메라는 뒷방 신세로 전락했다.

    디지털시대에는 과감한 혁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들이 줄줄이 내년으로 연기되는 상황에서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도 불가피하게 내년 9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로 연기됐다. 엑스포조직위 전 직원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내년에 경쟁력 있는 축제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하고 있다.

    전 세계는 종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까지만 해도 지구촌은 하나의 공장처럼 국가 간의 교류가 활발했으나 이제는 전염병 차단을 목적으로 교류를 최소화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행사의 정확한 방향 설정과 밀도 있는 계획 수립을 통해 옹골찬 열매를 맺어야 할 것이다. 디지털이 접목되는 생산적인 엑스포 개최를 위해 자생 가능한 지역기업과 연계해 창업과 고용이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

    조명환(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조직위 전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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