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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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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대기질 좋아졌지만 도민 생각은 ‘나쁨’

동남지방통계청, 2010~2019년 조사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 54일 → 20일
도민 ‘대기환경 나쁨’ 비율은 높아져

  • 기사입력 : 2020-08-18 21: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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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년(2010~2019년) 사이 경남의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농도는 낮아졌으나 비슷한 기간 대기질이 나쁘다고 인식한 도민들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우리가 마시는 공기 얼마나 깨끗할까’ 기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의 대기 중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10년 46㎍/㎥에서 2019년 39㎍/㎥으로 1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기 중 이산화질소는 0.019ppm에서 0.016ppm으로 감소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농도가 공식적으로 공표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25㎍/㎥에서 2019년 19㎍/㎥으로 24% 줄었다. 또 경남의 미세먼지 나쁨 등급 일수는 2015년 18일에서 2019년 10일로, 초미세먼지 나쁨 등급 일수는 같은 기간 54일에서 20일로 줄었다.

    반면 지난 8년 사이 대기질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도민 비중은 늘어나 도민들의 인식은 현실과 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대기환경이 나쁘다고 느끼는 도민 비율은 12.1%였으나 2018년에는 24.7%로 12.6%p 상승했다.

    특히 생활 여건의 만족도와 체감 대기환경에는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에 불만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정도, 사회 전반의 불안이 크다는 응답자들이 대기환경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2018년 기준 의료서비스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도민들 중 대기환경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은 13.1%였으나 의료서비스에 불만족한다는 응답자 중 대기환경이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은 19.7%로 높았다. 일상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자와 느낀다는 응답자의 대기환경 나쁨 인식은 각각 13.6%와 16.1%로 나타나 스트레스가 많은 응답자가 대기환경을 더 나쁘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전반의 안전 인식 관련해서도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도민들이 ‘안전하다’고 응답한 도민들보다 더 대기가 나쁘다고 인식했다. 이는 생활 여건이 불만족스러울수록 체감하는 대기환경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경남, 부산, 울산지역 모두 동일하게 생활 여건이 좋지 않으면 대기질도 나쁘게 인식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현실과 다른 인식 차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지역민들의 대기질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체감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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