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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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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회적경제기금 규모 늘리고 안정성 높여야”

사회적경제 기금 운용 방안 토론회
전문가 “지자체 매칭 기금으론 부족”
크라우드펀딩 도입 땐 도민 참여 가능

  • 기사입력 : 2020-08-19 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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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사회적경제기금이 효과적으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규모화와 안정성 제고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9일 창원청년비전센터에서 경남도 주최, 경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센터장 정원각) 주관으로 ‘경남 사회적경제 기금의 바람직한 운용 방안모색’ 토론회가 열려 최근 조례 통과로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경남 사회적경제기금의 실질적인 운영방안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됐다.

    19일 창원시 의창구 창원청년비전센터에서 열린 경남 사회적경제 기금의 바람직한 운용 방안모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19일 창원시 의창구 창원청년비전센터에서 열린 경남 사회적경제 기금의 바람직한 운용 방안모색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도, 금리 3% 이내로 융자 지원= 이날 장재혁 경남도 사회적경제추진단은 경남도의 사회적경제기금 운용 기본 계획안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기금 운용 초기(1~3차 연도)에는 융자 위주로 지원하고 4~5년차에는 사회적프로젝트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융자 금리는 3% 이내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또 기금을 통해 이차지원 사업도 추진된다. 시중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회적경제기업에 도는 2년간 2.5% 이자를 지원하고 도와 협약을 맺은 NH농협은행·BNK경남은행도 0.9% 금리를 우대한다. 신용보증기금에서 100% 보증도 나선다. 이 사업을 지원받은 기업은 4%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 0.6%의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기금 운용기관, 규모·안정성 높여야”= 이상진 한국사회혁신금융 대표는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지속가능한 자금 조달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사회혁신금융㈜은 서울시 사회투자기금을 5년 연속 운영하고 있다. 지난 5년간 310건(120억원)을 집행했고 7월 말 기준 188건(68억원, 57%) 회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주로 지자체의 기금을 매칭하고 있어 대출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자율이 높지 않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회적금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외부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며 “이에 사회적경제기금 수행기관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자조기금을 출연금·지자체 기금 등과 매칭하면서 기금 규모를 늘리는 전략이 중요하다. 이는 기업들의 자립 노력을 강화하는 촉매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사회적경제기금 운용의 핵심요소로 △폭넓은 네트워크 △기업평가 체계화 △자금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꼽았다.

    ◇도민 참여로 확장 가능= 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에서는 지역 주민이 투자 방식으로 기금에 참여하는 길을 열어 놓는다면 규모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출형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비플러스의 이보연 부대표는 “기금 운영의 확장을 위해 투자자가 직접 사회적경제기업의 가치와 상환 가능성을 판단해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도입하면 자금을 조달하려는 사회적경제기업에 실제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자금조달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사회적경제기업들을 대상으로 대출과 금융컨설팅을 하고 있는 ㈜경남사회가치금융대부는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 재단법인 밴드, 한국사회혁신금융㈜, ㈜비플러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사회적금융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한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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