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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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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안민고개 루지와 곤돌라 설치하자- 박춘덕(창원시의원)

  • 기사입력 : 2020-08-23 2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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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민고개는 장복산(長福山, 582.2m) 산허리에 있는 길이 약 9㎞의 고갯길로 진해 태백동과 성산 안민동을 이어준다. 전망대는 물론 고갯길 군데군데에서 진해만(灣)과 진해 전경이 내려다보이고, 웅산·시루봉·천자봉 등의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경치가 수려하다. 특히 일출·일몰 풍경과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장복산과 시루봉의 등산 기점이다.

    안민고개는 두 가지 전설이 있다. 첫째 안민고개라는 지명 유래담이다. 임진왜란 때 황장군이라는 명장이 이 고개를 잘 지켜 백성들이 살기가 편안해져 안민(安民)고개라 부르게 되었다. 둘째는 안민고개가 조선 시대 출가한 딸들이 추석 명절 이틀 후 창원이나 웅천에서 이곳으로 올라와 1년에 한 번 친정 가족을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누는 만날재 행사다.

    국도 25호선인 안민고개 도로는 현재 장복터널과 안민터널 개통으로 드라이브 코스나 자전거와 등산로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 기능은 이미 상실했다. 필자는 창원 관광 개발의 하나로 안민 고갯길 태백동 4㎞와 안민동 3㎞ 구간에 대해 곤돌라를 설치하고 1개 차로는 루지를 조성하고 또 하나의 차로는 자전거 전용 도로를 조성해 친환경 복합관광지로 개발하자는 제안을 창원시에 드린다.

    창원시는 안민 고갯길을 이용해 자전거 스턴트(BMX), 스케이트보드, 인라인스케이트 등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도 가능할 것이다.

    강화 씨사이드 리조트는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루지 설비와 최고의 전망을 즐길 수 있는 곤돌라는 전망대까지 총 연장 700m 구간을 30기의 곤돌라로 운영하고 있다. 시간당 탑승객 2400명, 루지 썰매 1200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유일한 시스템이다.

    강화 루지는 연장 1.8㎞짜리 2라인으로 동양 최대 규모다. 국내 최장루지는 청도 군파크 1.88㎞, 양산 에덴밸리 1.63㎞, 통영 1.5㎞, 평창 1.2㎞ 수준이다.

    창원시는 수려한 자연을 이용해 해안 경관을 활용한 안민고개 루지 설치사업을 추진한다면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탄생할 것이다.

    이 사업은 기존 도로를 활용하는 것으로 개발에 따른 환경 훼손은 전무하다. 고갯길 하나로 정상부의 전망대, 등산로, 루지, 곤돌라, 도로용 자전거, 특히 안민 도로에서 대발령까지 임도는 왕복 24㎞에 달한다. 임도를 이용한 산악자전거는 루지 곤돌라와 연계할 수 있다. 한마디로 지형지물을 이용한 세계 최고의 친환경 복합 레져 스포츠 관광지로 탄생할 것이다.

    안민 고갯길의 루지 도로에는 바닥조명과 벽면 조명을 설치하고 임도 12㎞ 양측에는 일정 거리를 구간별로 지정해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계절 꽃나무를 연속해서 조성한다면 사계절 꽃길 조성이 가능해 또 하나의 명물로 탄생할 것이다. 태백동과 안민동에 대형 주차장 설치로 일대의 경제적 활동은 증가할 것이다.

    박춘덕(창원시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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