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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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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상장사 영업이익 감소율 ‘전국 2배’

창원상의,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코스피 -21.1%·코스닥 -85.1%
“제조업 기반… 코로나 타격 더 커”

  • 기사입력 : 2020-08-24 0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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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창원지역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역기업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 20일 창원지역 39개 상장사의 2020년 상반기 경영실적(개별/별도기준)을 조사·발표했다.

    올 상반기 창원지역 코스피 23개 상장사 매출액은 9조1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9536억원 줄어 9.5% 감소(전국 평균 -5.3%)했다. 영업이익은 604억원으로 161억원 줄어 21.1% 감소(전국 평균 -11.1%)했다. 이는 전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2배에 가까운 감소율이다.

    코스닥 시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같은 기간 창원지역 코스닥 16개사의 경영실적은 매출액이 8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5억원 줄어 17.3% 감소(전국 코스닥 제조업 평균 -2.2%)했다.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억원 줄어 85.1% 감소(전국 코스닥 제조업 평균 -6.2%)했다. 유가증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코로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악재 속에서도 일부 업종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암울한 지역경제에 희망이 되고 있다. 반도체 관련 업체인 해성디에스(+32.2%), 성우테크론(+11.2%) 등과 선박 부품업체 HSD엔진(+63.5%), 동방선기(+13.2%), STX중공업(+16.0%), 인화정공(+10.0%) 등 일부 업체들은 전년 동기 대비 높은 매출 증가를 기록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하고 있다.

    한편, 2020년 상반기 창원지역 유가증권 상장사 매출액은 현대위아가 2조538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두산중공업 1조7470억원, 현대로템 1조2394억원, STX 529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052억원 등 순이었다. 코스닥 상장사 매출액은 경남스틸이 128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보산업 1249억원, 삼현철강 1116억원, 우수AMS 833억원, 이엠텍 7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의 창원경제가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은 것 같다. 이들 기업의 공급사슬에 속한 중소기업 경영난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방 경직성이 강한 임금, 금리의 물리적 조정은 어렵다 하더라도 이들 제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재무건전성 이외의 기업평가 방법을 다 함께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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