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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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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교훈- 김창환(변호사)

  • 기사입력 : 2020-08-24 20: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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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잠했던 코로나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세자리 숫자를 넘기면서 전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올해는 유래 없는 긴 장마와 폭음으로 시민들의 고통을 더 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의령에는 아직은 코로나 확진자가 없지만, 마을 정자나무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어르신들은 도시에 나간 자식들 걱정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옛날과 다르다. 사람과 사람이 자유롭게 왕래하기도 어렵고, 경제는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으며, 학교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가난했던 시절 무조건 잘 살아보자고 외치며 마을 사람들이 함께 땀 흘렸던 시절과는 완전히 다르다. 필자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코로나19, 긴 장마 등 우리가 겪고 있는 자연재해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 환경파괴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대로 가면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지구는 더 이상 인간이 살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될 것이라고 걱정한다. 이제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물질중심의 인류문명은 멈추어야 한다. 지구는 코로나를 통하여 인류에게 “STOP, STOP, STOP”이라고 외치고 있다. 자연이 병들면 자연 속에 있는 생명도 병이 든다. 코로나로 인해 고통스럽고 답답하지만 우리는 인간의 가치와 자연의 가치, 지구의 가치를 새롭게 깨달아야 한다. 코로나가 창궐하는 대도시의 비싼 아파트보다는 의령에 있는 자굴산 자락의 소박한 한옥이 더 가치가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산업화시대 이후 인간은 잘살겠다는 욕망으로 우리가 터 잡고 있는 지구를 잊고 살았다. 지구도 생명이다. 의령의 명산 자굴산 자락에 올라 깊은 명상을 하면 바위가 말을 하고, 나무가 말을 한다. 지금이 인류에게 온 마지막 기회이다. 환경을 파괴한 주범은 인간이다.

    지구를 살릴 책임도 인간에게 있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진정한 생명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생명이 터 잡고 있는 지구와 인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고 자연을 경외하고 자연에서 힘을 얻고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사랑, 지구사랑의 삶이 진정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창환(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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