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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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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의도 파업 가세… 경남 의료공백 우려 커진다

전임의, 26~28일 의협 총파업 동참
도-병원장, 방안 논의 긴급간담회
도의사회, 정부에 대책 마련 촉구

  • 기사입력 : 2020-08-24 21: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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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경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의료계 집단 휴진이 이어지고 있어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21일 인턴·레지던트 4년 차에 이어 22일 레지던트 3년 차, 23일 레지던트 1·2년 차 순으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도내에서는 진주경상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병원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376명 중 96.8%에 해당하는 364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의료공백은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단은 지난 23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파업 중에도 코로나19 진료에는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지만 삼성창원병원 등 도내 상급병원은 파업 이전부터 교수 의료진 등이 선별진료소 근무를 해오고 있어 코로나19 진료 공백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들의 무기한 파업 속에 대학병원 임상강사인 전임의(펠로우)도 24일부터 파업에 가세했다. 도내에서는 72명 중 3명의 전임의가 파업에 들어갔으며, 이들은 26~28일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총파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에 경남도는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25일까지 총파업 참여 병원·의사 수를 파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진주경상대병원, 창원경상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도내 4곳의 전공의 수련 병원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의료공백 최소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24일 오후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경수 지사가 전공의 파업 관련 전공의 수련병원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24일 오후 도청 소회의실에서 김경수 지사가 전공의 파업 관련 전공의 수련병원장들과 긴급 간담회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 지사는 “이번 상황으로 인해 도민들의 불편이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비상응급의료체계도 함께 점검하고 타협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실제 지역 의료 현장에 계신 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대성 양산부산대병원장은 “일선 병원에서도 응급 수술, 중환자 의료 등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전공의 선생님들이 휴직 중인 상황에서 상당히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모두가 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는 만큼 정부와 대화가 잘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경남도의사회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추진과 관련해 담화문을 내고 정부가 독선에서 벗어나 관련 주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개선점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도의사회는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 수렴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의료계가 수차례에 걸쳐 신중하게 논의하고 추진할 것을 요청했는데도 여당이 얻은 국회 다수 의석에 기대어 그동안 미뤄져 왔던 정부의 의료 정책을 일시에 실현하기 위해 무리하게 밀어붙였다. 그 결과 의료계가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발동하기에 이르렀다”며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대해 전공의와 전임의가 파업함에 따라 국민의 의료 이용에 있어 큰 불편을 끼친 점,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호·김희진·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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