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대신 오렌지… 올여름 수입 과일 ‘인기’
최장 장마로 제철과일 매출 감소오렌지 판매 전년 대비 61% 신장체리·라임·용과·멜론도 잘 팔려
- 기사입력 : 2020-08-25 21: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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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장마 여파로 여름 과일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소비자들이 장마에 당도가 떨어질 우려가 큰 여름 제철 과일 대신 수입 과일 구매를 늘리면서 국산 과일의 자리를 수입 과일이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전국에 장맛비가 이어졌던 지난 1~18일 수입 과일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신장했다. 오렌지(61%), 체리(50%), 용과(14%), 라임(23%) 등 수입 과일이 국산 과일을 제치고,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과 복숭아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0%, 10% 감소했다.
25일 도내 한 대형마트에 수입과일인 멜론이 진열돼 있다.경남지역 롯데마트가 7월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과일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역대 최장 기간으로 이어진 장마로 인해 수박, 참외 등 여름 제철과일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오렌지, 멜론, 아보카도, 두리안 등 수입 열대과일은 20% 이상 증가했다. 겨울 제철 과일(감귤, 딸기 등)도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대형마트를 찾은 한 손님은 “며칠 전 복숭아를 사서 먹었는데 장마 영향 때문인지 당도가 떨어져 맛이 없어 그나마 장마 영향을 덜 받는 수입과일로 눈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갑작스러운 폭염으로 인해 여름 국산 과일 작황이 좋지 않은 관계로 오히려 수입 열대과일로 수요가 옮겨가는 소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주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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