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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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학교폭력 논란' 김유성 지명 철회

“불법, 비윤리적 행위 방지에 노력할 것”

  • 기사입력 : 2020-08-27 15: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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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가 학교폭력 논란에 휘말렸던 투수 김유성(김해고 ·18)의 2021 신인 1차 지명을 결국 철회했다. 지명을 발표한 지 3일 만으로 구단에서 먼저 지명을 포기하는 건 KBO 역사상 전례없는 일이다.

    27일 NC는 “김유성은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을 행사했다. 피해를 입은 학생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지명 철회 입장을 밝혔다. NC는 “1차 지명 과정에서 해당 선수의 사건을 꼼꼼히 확인하지 못했다. 구단은 앞으로 신인 선수를 선발할 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프로야구에서 불법, 비윤리적 행위를 방지하는 일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NC는 신인 1차 지명을 발표 후 김유성의 학교폭력 논란을 뒤늦게 인지하면서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4일 지명 발표 후 당일에 올라온 구단 SNS 댓글 등을 통해 학교폭력 논란을 처음 인지했다. 지명 발표 이전에 구단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 등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때문에 NC의 사전인지 여부도 논란이 됐다.

    김유성의 학교폭력 관련 피해자 학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중학교 2학년때 전지훈련서 닫히던 엘리베이터 문을 열었다는 이유로 당시 같은 학교 3학년 김유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인 이후 NC는 즉시 사실관계를 파악, 당시 김유성이 해당 사건으로 학교 출석 정지 5일 조치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 김유성은 피해자측의 고소로 창원지법의 화해결정이 있었으나 화해가 성립되지 않아 심리치료와 사회봉사도 마쳤다.

    NC는 처음에는 “김유성의 진심어린 사과를 돕겠다”며 지명 철회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유성은 189㎝, 95㎏의 체격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에서 공을 던지는 정통파 오버핸드 투수로 평을 받는다. NC로서는 모처럼 지역 연고지의 재능있는 유망주를 찾은 기회를 놓치기 아까울 수도 있다. 하지만 NC의 이런 유보적인 입장 발표 후 SNS 등을 통해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피해자 학부모의 추가 호소 게시글까지 올라왔다. 윤리적 판단이냐, 선수의 재능이냐. 결단의 기로에 선 NC는 결국 지명 철회라는 칼을 꺼냈다.

    NC 관계자는 “구단은 그간 여러 방안을 고심해왔고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선수의 미래 등도 고민됐지만 불법, 비윤리적 행위를 방지하는 한국프로야구의 원칙이 더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해고 김유성 선수. /NC 다이노스 제공/
    김해고 김유성 선수. /NC 다이노스 제공/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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