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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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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풍매미 진로 비슷한 ‘마이삭’ 철저 대비를

  • 기사입력 : 2020-08-31 20: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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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심상찮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하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마이삭이 경남을 강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삭은 지난 2003년 대규모 피해를 입힌 매미와 비슷한 경로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많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할 때 중심풍속은 초속 40m 안팎이라고 밝혔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m를 넘으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또 마이삭은 많은 비구름까지 동반해 침수 피해가 우려돼 이로 인한 인명과 시설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예상했다.

    태풍 마이삭은 2일 새벽 3시께 제주 서귀포 남쪽 약 440㎞ 부근 해상에 들어서면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고, 다음 날인 3일 새벽에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후 영남 내륙을 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예보돼 있다. 따라서 경남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다. 남해안 상륙 때 마이삭은 시속 144㎞로 매미보다 빠르다. 태풍 매미가 130여명의 인명 피해와 4조2000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경남소방본부가 긴급구조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지자체는 물론 농업인과 어민, 시설 소유자, 개인 등도 어느 때보다 철저한 사전 점검과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태풍 마이삭에 대해 모두가 바짝 긴장해야 한다. 지난달 초 집중호우로 수해복구도 끝나지않은 채 또다시 자연재해가 들이닥쳐 걱정이 태산이다. 지자체는 코로나19에 관심이 쏠려 이번 태풍 대비에 허술함을 보여서는 절대 안 된다. 잠시라도 느슨했다가는 진행 중인 수해복구도 수포로 돌아가고, 코로나19보다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농어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는다. 농업인들은 경남도가 전파한 ‘태풍 대비 농작물 관리요령’을 숙지해 실천하고, 어업인들도 선박과 어장 관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연재앙은 어쩔 수 없지만 대비 소홀로 인한 인재(人災)는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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