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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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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산악자전거) 국가대표의 고민

창원대 4학년 김재휴, 작년 이어 올해도 국가대표 선발
고향 경남에 남고 싶지만 지역에 실업팀 없어 진로 고심

  • 기사입력 : 2020-09-01 21: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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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MTB(산악자전거)의 간판 창원대 김재휴(22·4년)가 국가대표에 선발되고도 대학 졸업 후 진로가 여의치 않아 고심이 깊다.

    김재휴는 지난달 28일 충북제천에서 열린 국가대표 1차 평가전에서 경북체육회 권순우(1시간39분 25초16)에 이어 19초79 뒤진 1시간39분44초95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MTB 국가대표에 선발된 창원대 김재휴./창원대/
    MTB 국가대표에 선발된 창원대 김재휴./창원대/

    특히 김재휴는 이번 선발전에서 현재 국가대표 권순우(경북체육회), 김민호(강진군청), 천성훈(전주시청), 권진욱(울산시청) 등 현 국가대표이자 실업팀 형들과 경쟁을 벌여 당당히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김재휴는 지난해에도 국가대표에 선발돼 활동해 왔고, 올해 다시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재휴는 창원공업고등학교 재학 때 각종 대회를 휩쓸며 주니어국가대표로 활약을 했고, 창원대에 진학한 후에도 제3회 양산시장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남자대학부를 비롯해 제4회 음성군수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올해 4학년 졸업반인 김재휴는 진로를 놓고 고민이 깊다. 전국에 지자체 소속 3개 정도의 MTB직장운동부가 있지만 경남에는 김재휴가 갈 수 있는 MTB팀이 창단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김재휴는 “다른 지역 팀이 있지만 가능하다면 고향인 경남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데 우리 지역에는 MTB팀이 없다. 진로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MTB 국가대표에 선발된 창원대 김재휴/창원대
    MTB 국가대표에 선발된 창원대 김재휴/창원대

    창원대 홍미웅 감독은 “국가대표까지 하는 훌륭한 제자가 지역에 팀이 없어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경남도체육회에서는 김 선수가 전국체육대회 메달권에 있어 일부 훈련비를 지원하겠다고 하는데 고가의 자전거와 대회참가비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부담이 많다. 일단 김 선수와 논의 중인데 학교를 더 다니면서 진로를 모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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