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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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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북상에 경남도 2일 오후 1시부터 비상 2단계

김 지사 "피해 최소화 당부"…공무원 3분의 1 비상근무
해안가 저지대, 산사태 우려 지역 등에 사전 대비 조치

  • 기사입력 : 2020-09-02 11: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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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에 대비해 경남도는 2일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2단계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태풍 대처상황 점검 영상회의를 개최,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근무를 발령해 공무원 전직원 3분의 1 비상대기 근무를 결정했다.

    김 지사는 “2일 오후부터 경남전역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며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각종 피해와 월중 해수위가 높은 백중사리 시기가 겹쳐 폭풍해일도 우려되는 만큼 태풍의 흐름을 예의주시해 피해 최소화에 집중해 달라”고 각 시·군에 당부했다.

    태풍 마이삭은 2일 오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19.0㎞/h 속도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 94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45.0m/s, 강풍 반경 360㎞ 규모의 '매우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태풍은 3일 새벽 경남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며 2일 오후부터 경남 전지역에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태풍은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하는데다 상륙 예상 시점인 2~3일에는 월중 해수위가 높은 시기(백중사리)까지 겹쳐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경남도를 비롯한 각 시·군이 사전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는 만조 시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해안가 저지대 81곳에 사전 대피 준비와 영업중지 권고, 지하주차장 사전 대피를 당부했고 지방 어항 67개소에 안전점검 및 출입통제했다.

    하천급류·하천범람·산사태·급경사지 등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도내 699곳에 안전조치했고 대규모 건설 공사장 139개소의 배수시설을 점검하고 관리자를 현장 배치했다.

    특히 강풍에 대비해 타워크레인 90개소에 운전 중지 지시를 내리고 2만9000여개 옥외광고물 및 불법광고물을 정비했으며, 어선 1만4067척 대피, 양식시설 1만1885㏊ 결박 또는 보강토록 했다.

    도는 둔치 주차장 10개소는 폐쇄했고 19개소는 기상특보 발효 시 폐쇄할 방침이다. 지하차도 21개소와 침수 우려 도로 56개소의 배수시설, 집중호우피해 응급복구지 576개소 점검을 마쳤다.

    이재민 대피시설을 방역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55개소는 일시 철거하거나 결박 조처했다.

    도는 태풍 피해 발생 시 산사태 우려지역과 해안가 저지대, 호우침수 우려지역 등의 주민에 대피명령을 내리고, 재난안전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지하주차장 내 차량에는 대피 및 출입통제하고 지하영업장의 영업을 중지할 방침이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 중인 1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명동항의 어선들이 도로변으로 옮겨져 있다./김승권 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 중인 1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명동항의 어선들이 도로변으로 옮겨져 있다./김승권 기자/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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