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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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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통과한 태풍 '마이삭', 정전 등 피해 속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시민 불편, 교통신호등 50여기 꺼져 출근길 교통혼잡

  • 기사입력 : 2020-09-03 09: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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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새벽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통과한 울산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속출했다.

     마이삭은 오전 2시 20분께 부산 남서쪽 해안으로 올라오면서 울산에 근접했다.

     이후 약 2시간 동안 울산 전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3일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풍으로 울산 중구 성남동 상가 유리창이 깨진 모습. 연합뉴스
    3일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풍으로 울산 중구 성남동 상가 유리창이 깨진 모습. 연합뉴스

     이날 새벽 울산기상대(중구 서동)에 최대 시속 75.6㎞(초속 21m)의 바람이 불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지점별로 보면 동구 이덕서에 최대 시속 165.6㎞(초속 46m), 울주군 온산읍에 최대 시속 146.5㎞(초속 40.7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비는 전날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울산기상대 기준 56.1㎜가 내리는 등 우려했던 것보다는 강수량이 많지 않았다.

     태풍 피해도 주로 바람 피해에 집중됐다.

     강풍으로 고압선이 끊어진 영향 등으로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2시 5분께 670여 가구 규모의 남구 강변센트럴하이츠 아파트가 정전된 것을 시작으로 동구 전하동 푸르지오 1300여 가구, 중구 에일린의뜰 3차 670여 가구, 북구 달천아이파크2차 930여 가구 등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중구 성안동 등 주택가가 잇따라 정전됐다.

     울산 중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도 1∼2시간 동안 정전돼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3일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풍으로 울산 중구 혁신도시 공룡발자국공원에 설치된 공룡 조형물이 파손된 모습. 연합뉴스
    3일 태풍 '마이삭'이 몰고 온 강풍으로 울산 중구 혁신도시 공룡발자국공원에 설치된 공룡 조형물이 파손된 모습. 연합뉴스

     또 이날 오전 1시 55분께 남구 선암동에서는 창문이 파손되면서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오전 3시 41분께 북구 호계동에서는 폐공장에서 떨어져 나간 패널 지붕이 주택 안으로 날아들어 집주인이 찰과상을 입었다.

     이때 함께 떨어진 패널 지붕이 주변 전신주 6개를 충격했고,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주변 주택 9채와 차량 3대 등을 파손하기도 했다.

     앞서 0시 33분께 울주군 상북면의 한 주택 지붕에는 나무 기둥 형태의 길쭉한 구조물이 날아와 꽂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구조물은 지붕을 관통해 집 내부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대원들이 근무하는 중부소방서 성남119안전센터도 옥상 구조물이 무너지는 피해를 봤다.

     정전과 누전, 파손 등으로 울산 전역 교통신호등 51개가 꺼졌고, 상당수가 출근 시간대까지 복구되지 않아 교통 혼잡을 빚었다.

     강한 바람으로 오전 1시 15분부터 통제됐던 울산대교는 오전 6시께부터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이 밖에 간판이 추락하거나 흔들리는 등 피해가 20여건,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부러지는 등 피해가 14건에 달했다.

    지광하 기자 jik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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