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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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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전역서 태풍 ‘마이삭’ 피해 속출

도내 11개 시·군 2만6086가구 정전
주택 외벽·교회 첨탑·담장 등 파손
농경지 918ha·양식장도 휩쓸어

  • 기사입력 : 2020-09-03 20: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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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폭풍우를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지난 2~3일 도내 곳곳에서 정전되고 가로수와 신호등이 넘어지는가 하면 주택외벽과 교회 철탑이 파손되고 전 시·군에서 주민이 대피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3일 오후 3시 기준 경남도와 도소방본부, 창원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후속 조치 등 63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남도는 강풍으로 도내 11개 시·군 2만6086가구에서 정전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하동, 산청, 사천 등은 피해복구가 완료됐고 창원, 통영, 김해, 거제 등 8개 시·군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3일 오후 양산시 에덴밸리 리조트 인근의 풍력발전기 한 대가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파손돼 있다./김승권 기자/
    3일 오후 양산시 에덴밸리 리조트 인근의 풍력발전기 한 대가 태풍 ‘마이삭’ 영향으로 파손돼 있다./김승권 기자/

    통영 평림동·미수동, 양산 동면·교동, 고성 고성읍 등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졌고, 양산 물금읍에서는 신호등이 전도됐으며 원동면 신불산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1기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합천 해인사는 담장이 파손됐다. 전도 및 파손 피해 발생지역은 응급복구 완료됐다.

    사유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창원 진해구 안골동의 한 주택 외벽이 무너져 차량을 덮쳤고 김해 상동면에서는 주택 지붕이 떨어졌다.

    통영 도남동 앞바다에서는 어선 1척이 침몰했고 충무교회 첨탑이 파손돼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고성 동해면 해상에서는 컨테이너선이 표류하면서 배에 타고 있던 14명이 구조됐다. 이 같은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해에서 이재민이 1명 발생했으며 도내 18개 시·군에서 주민 1826명이 대피했다.

    밤새 도내 전역의 도로와 지하차도, 주요 다리 등도 통제됐다가 통행이 재개됐다. 거가대교, 마창대교, 사천대교, 삼천포대교, 신거제대교, 남해대교, 남도대교, 섬진교, 섬진대교, 노량대교 등이 2일 오후 8시부터 통제됐다가 3일 오전 5시를 기해 통행제한이 해제됐다. 창원지역 지하차도 19개소와 고성군 송학지하차도, 김해 진례면 청천리 지방도 1042호 등도 같은 기간 통제됐다 풀렸다.

    태풍 마이삭이 뿌린 많은 비로 창원, 진주, 사천, 밀양, 양산, 의령, 함안, 창녕, 고성, 하동, 함양, 거창, 합천 등서 침수(234ha), 쓰러짐(385ha), 낙과(294ha), 비닐하우스 파손 (5.1ha) 등 918.1ha 규모 피해가 접수됐다.

    창원, 통영, 거제, 고성 등에서 어선 파손 피해가 생겼고 창원 홍합 양식장, 거제 육상 양식장 등 2개 지역에서 12건의 양식장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진주 이반성면 한 한우 축사에서는 침수 피해가, 김해 주촌면과 고성 거류면 양돈농가에서는 지붕 파손 피해가, 고성축협 거점소독시설 벽체도 파손돼 응급조치됐다.

    도와 각 시·군은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풍 마이삭으로 경남지역에 내려졌던 기상특보는 3일 오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김희진 기자 likesky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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