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사설] ‘경남 작은 학교 살리기’에 기대를 건다

  • 기사입력 : 2020-09-06 20:11:46
  •   
  • 출산율 저조, 농촌 기피 등에 따른 초등학교 입학생 감소로 농촌지역 주민이 주는 것은 물론 초등학교가 계속 폐교되고 있다. 전국적인 상황이 이런 가운데 경남도와 경남교육청이 뜻을 같이해 행정자치와 교육자치 통합행정 사업인 ‘경남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로서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국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경남 지역으로 이주시켜 주민과 학생이 줄어들고 있는 마을과 초등학교를 함께 살리는 데 있다. 취지에 큰 공감은 가지만 한편으론 생활터전을 옮겨야 하는 등 결코 쉽지 않은 사업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앞서 경남도는 작년 10월 ‘통합교육추진단’을, 경남교육청은 올해 1월 ‘교육혁신추진단’을 각각 신설, 공동 추진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동시에 ‘경상남도 작은 학교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우선 시범 운영 학교는 남해군 상주면 상주초등학교와 고성군 영오면 영오초등학교 등 두 곳이며, 내년에는 공모를 통해 대상을 확대한다. 많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우선 경남도 10억원, 도교육청 10억원, 해당 지자체 각각 5억원 등 두 학교에 모두 30억원을 지원한다. 학부모와 학생을 위해 임대용 공동주택 건립 및 제공, 일자리 알선, 교육비 전액 무상지원 등 많은 혜택이 따른다.

    경남도, 경남교육청, 해당 지자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교장을 비롯한 교사, 학생, 군·면 관계자, 동창회, 학부모, 지역민 등으로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농촌지역일수록 마을주민의 협력 여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특히 행정·교육당국 실무자들은 외국의 성공 사례를 찾아보고, 서울 등 대도시 인재들이 거창고등학교를 선호한 원인 분석을 해보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또 폐교 위기에 처했던 거제시 장목면 외포초등학교가 마을주민의 힘으로 거제시내 못지않은 학교로 부상하고 있는 점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할 일이 많다. 농촌지역의 마을과 초등학교가 점차 활기를 되찾아 가는 경남을 기대해본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