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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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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 석·금산지구 중학교 신설 시급-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20-09-10 19: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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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특성화고 추진 가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25일 양산특성화고 설립에 대해 행안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구성한 공동투자심의위원회가 심사를 하게된다. 이 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2024년 3월 개교 목표로 내년부터 실시설계 등 본격적인 학교 설립에 착수하게 된다.

    도교육청과 양산시는 2024까지 652억원을 들여 양산신도시 석·금산지구인 동면 금산리 1452의 1일대 1만 7104㎡부지에 21학급 378명 정원 규모의 양산특성화고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특성화고는 AI융합팩토리과를 비롯해 AI자동화 제어과, 스마트 콘텐츠과, 외식조리학과 등 4개 학과로 구성된다. 특성화고 설립 취지는 해마다 타지역 특성화고로 취학하는 200여명의 지역학생의 불편을 덜어주게 되는 것은 물론 지역 산업수요에 부합하는 고졸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양산시가 지역정치권과 함께 2013년부터 특성화고 설립을 추진했으나 과다한 사업비 등이 문제돼 여태까지 보류됐다. 이에 도교육청이 기숙사 계획을 철회해 사업비를 줄이고 양산시에 재원 출연을 요청했다. 양산시는 도교육청과 체육관·실습실 시설비 등 57억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특성화고가 들어설 부지가 석·금산지구 학생들을 수용할 일반고교와 초등학교 부지로 지정된 곳이라는 것이다. 석·금산지구에는 최근 아파트 건립 등으로 1만1963세대에 3만 898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이에 비례해 초·중·고 학생들이 늘어났다. 초등학생의 경우 2019년 2419명이었고 올해 2509명에 이어 2022년과 2024년에는 각각 3126명,3304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중학생 수도 2019년 728명, 2020년 834명, 2022년 1006명이고 2025년에는 무려 1413명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현재 석·금산 지구 중학생들은 분교형식을 빌려 운영하고 있는 금호중(21학급)에 600여 명이 다니고 있다. 중학교 취학 학생수가 해마다 늘어나 지구내 중학교에 입학이 어렵자 상당수 학생들은 원거리 통학을 하고 있고 일부 세대는 원거리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중학교가 많은 물금신도시 등으로 이사를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초·중 취학 아동을 둔 학부모들은 석·금산지구에 중학교 신설이 무엇보다 필요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은 지역 정치권과 교육계는 특성화고 유치도 중요하지만 중학교 신설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한다. 양산시와 정치권 등은 특성화고 유치와 중학교 설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방안을 찾아 지역도 살리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 특성화고 유치는 선택이지만 중학교 설립은 빠른 시일 내 해결해야 할 필수적 현안이다.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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