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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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경남 고위험시설 이용자 ‘20만명’

“코로나 경각심 둔해져” vs “업소 수 대비 많지 않아”
2단계 이후 20여일간 8211곳 조사
PC방 > 실내운동 > 노래연습장 순

  • 기사입력 : 2020-09-13 2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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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진 지난달 23일부터 20여일 간 도내 고위험시설 이용자가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9일까지 유통물류센터 포함 도내 고위험시설 13종 8211곳의 이용자는 모두 20만5169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PC방이 8만25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실내집단운동(격렬한GX류) 4만3913명, 노래연습장 3만2370명, 유흥주점 2만701명, 뷔페 1만9961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외 고위험시설 업종에 198~2045명이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일 창원시 의창구 한 PC방이 영업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지난 7일 창원시 의창구 한 PC방이 영업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경남도에서 경제적 부담을 안고 고위험시설 집합금지·제한 조치라는 극약처방을 내렸고,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창원·진주·김해·거제·양산·창녕 등 6개 시·군에서 8월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 고위험시설 영업 중단(집합금지)한 것을 고려했을 때 시민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둔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창원 의창구에 사는 김동욱(30)씨는 “도내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고위험시설을 찾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면서 “우리 가족은 모두 캠핑을 좋아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캠핑은 커녕 불필요한 외출도 자제하고 있는데, 거리낌없이 유흥주점이나 노래방, PC방을 다니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내가 더 불안하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정부 지침을 따라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반면 고위험시설 운영 업주들은 전자출입명부나 발열 측정, 업장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또 통계상 이용자 수가 많아 보이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다른 시설들보다 위험하지 않다고 해명한다.

    실제로 8월 23일~9월 9일 도내 PC방 이용자는 8만2523명이지만, PC방이 모두 800곳에 달해 하루 평균 이용자는 5.7명이다. 마찬가지로 업체 수를 반영한 도내 고위험시설 하루 평균 이용자는 실내집단운동시설 24명, 뷔페 11명, 노래연습장 1명으로 분석됐다.

    8월 24일~9월 7일 창원·진주·김해 등 6개 시·군의 고위험시설이 문을 닫았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이용자가 오르긴 하겠지만, 여전히 많은 수치는 아니라는 것이 업주들의 설명이다.

    창원의 한 대학가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후 집합금지 명령으로 내내 문을 닫았다가 지난 7일에야 문을 열었다. 재개장 이후 하루 평균 손님은 10명 남짓이다. 집합금지가 아닌 제한 조치가 됐던 타 시군의 경우 손님이 더 있었겠지만, 도내에만 PC방이 수백 개가 있어 우려할 만큼 많은 사람이 몰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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