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04일 (금)
전체메뉴

[사설] ‘무마취 안락사 유기견’ 철저히 감사해야

  • 기사입력 : 2020-09-14 21:54:24
  •   
  •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다. 개는 인간의 감정을 잘 읽어 사람과 다름없다고 생각하는 추세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반려견은 한 가족처럼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고, 유기견은 기르다 버린 것이다. 버려진 것도 서러운데 고성군 유기동물보호소 위탁운영자인 한 동물병원이 유기견들을 축사 한 켠에 두고 열악한 상태로 관리하면서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안락사를 시킨 사실이 동물보호단체로부터 적발돼 군이 감사에 착수했다.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은 채 죽어간 유기견들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군은 이곳에서 관리하던 유기견 55마리를 귀농지원센터에 임시보호소를 마련해 옮겼다. 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선진국일수록 반려견은 곧 가족이다. 한국에서도 1인 가구는 물론 많은 가정에서 반려견을 가족처럼 데리고 살고 있다. 이들은 기르다버린 유기견 주인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를 식용으로 가장 많이 먹는 중국도 지난 5월 개 식용 종식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선언을 했다. 가축 명단에서 개를 제외시킨 것이다. 중국 역사상 의미가 큰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국제동물단체들은 이를 일제히 환영하고 나아가 ‘개 식용 금지법’ 제정을 희망하고 있다. 중국은 머잖아 이 법을 제정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련 단체들의 전망이다.

    상당수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통해 개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하고,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가르치기도 한다. 애완견이 아파할 때 자신보다 더 아파하고, 숨을 거두면 큰 슬픔에 잠긴다. 군 위탁운영자인 이 동물병원의 경우 최근 1년 동안 무마취 안락사 비율이 86.7%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반면 입양률은 최하위인 6.3%를 기록했다. 군은 이 동물병원과 지난 2009년 맺은 위탁운영계약을 해지하고, 그동안 관리 자료를 확보 중이다. 이번 감사에서 모든 자료를 확보한 후 사료비 횡령 등 부정을 모두 캐내야 한다. 백두현 군수는 “이번 계기로 모범적인 동물보호센터를 조성,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동물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대가 크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