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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특집] 경상대학교

교육·연구·산학협력 이끄는 ‘국가 거점 국립대’
해외서도 알아주는 대외 경쟁력
네이처 학술기관 순위 국내 거점대 5위

  • 기사입력 : 2020-09-15 08: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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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광역 지자체를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총장협의회는 지난 5월 8일 제2차 거점 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에서 ‘지방 거점 국립대’를 ‘국가 거점 국립대’로 공식 명칭화했다.

    하나의 명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자리에 중앙 정부 또는 국가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이 새롭게 등장해 전국의 우수 인재를 유치하게 됐다.

    지난 6월 7일 취임한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국가 거점 국립대학 총장들과 함께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제도와 기준을 대한민국의 국격에 부합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학생들의 소양을 교육할 수 있는 제도와 기준으로 변화시켜 가겠다”고 선언했다. “최소한 미국의 주립대학, 일본의 국립대학과 같은 교육·연구 환경에서 학업에 몰두하도록 개선해 나갈 것”을 천명한 것이다.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전경.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전경.

    권 총장이 말한 ‘국가 거점 국립대학의 역할’은 교육부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 선정으로 그 방향과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플랫폼 이름은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으로 국비 298억2000만원, 도비 127억8000만원, 도교육청 20억원 등 총 446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경상대는 이 사업의 총괄대학으로서 권순기 총장은 지역협업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경상남도 지역혁신 플랫폼에는 경남 도내 17개 대학, 49개 지역혁신기관 등이 참여해 ‘제조엔지니어링’, ‘제조ICT’, ‘스마트공동체’ 등 3개 핵심분야의 플랫폼을 구성한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바로 공유형 대학혁신 모델이다. 즉 ‘USG(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 공유대학’을 구축해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통교양 과목을 이수하고 각 대학에서 동일대학처럼 학점을 취득하게 한다. 일정 절차를 거쳐 역량을 인증받으면 대기업-공공기관 취업의 길이 쉽게 열린다.

    학점 취득과 실습, 외국어 능력 검증 등을 모두 이수한 학생은 ‘USG 인증’을 받는다. 취업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경상대학교는 이 사업의 총괄대학이자 스마트공동체 사업의 중심대학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상대학교 등 도내 17개 대학 등이 참여한 ‘경남도 지역혁신 플랫폼’ 협약.
    경상대학교 등 도내 17개 대학 등이 참여한 ‘경남도 지역혁신 플랫폼’ 협약.

    ◇해외 대학평가기관에서 먼저 알아주는 경상대 경쟁력

    경상대의 교육, 연구, 산학협력 경쟁력은 해외 대학평가기관에서 먼저 알아준다.

    경상대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가 올해 5월 발표한 대학·연구기관의 연구 경쟁력 지표인 ‘네이처 인덱스’ 2020년 학술기관 순위에서 국내 18위, 거점 국립대 5위를 기록했다.

    학문 분야별로는 ‘화학’은 국내 14위, 거점 국립대 2위에 올랐다. ‘지구 및 환경’은 국내 15위, 거점 국립대 4위에, ‘생명 과학’은 국내 18위, 거점 국립대 5위를 기록했고 ‘물리 과학’은 국내 30위, 거점 국립대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4월에 발표된 영국의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의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에서 경상대는 국내 대학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THE의 세계대학 영향력 순위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와 미래 역할을 조명하고, 대학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평가하는 유일한 글로벌 랭킹이다.

    올 1월에 중국 상하이자이통 대학이 발표한 ‘2019 세계대학 학술순위’에서 경상대는 국내 대학 12-1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2018년 순위에서도 10위권에 랭크됐다. 특히 경상대는 2019년 순위에서 수학 분야는 국내 6위/거점 국립대 1위를 기록했다.

    캠퍼스를 걷고 있는 학생들.
    캠퍼스를 걷고 있는 학생들.

    ◇‘코로나 이후’ 시대 새로운 대학교육의 밑그림 그리는 경상대

    권순기 총장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이후 시대에 대학교육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면 강의와 평가가 일상화한 시대에 대학생존과 학문발전 전략을 동시에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상대는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해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넘어 디지털과 가상공간에 적합한 학문 전달 및 학습방식 개발, 학생중심의 학사운영 등 개방적 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뉴노멀 시대를 주도할 교양 및 기초교과목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다른 대학과 공유하는 새로운 디지털 교육 모델을 만들고 있다. 앞서 말한 ‘USG 공유대학’도 그 일환이다.

    경상대는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위상과 사명을 늘 생각한다. 경상대가 경상남도의 역사, 정신, 사상을 고양하는 분야를 집중 육성하려는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경상대는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룬 사상가이자 실천유학자인 남명 조식 선생의 경의사상을 학생들에게 교육한다. 남명 조식 선생을 비롯해 남명학파의 비판적 사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 학생들이 가져야 할 소양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상대는 가야문화와 임진왜란 때의 구국 정신 등도 학생들에게 교육한다. 사학과, 한문학과, 철학과, 윤리교육과, 지리교육과 등 관련 학과가 설치돼 있고 남명학관, 고문헌도서관, 가야 시대 전문 박물관 등이 설치돼 있어서 경남의 역사, 정신, 사상을 교육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새로운 교양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지역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평생교육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

    ◇적은 등록금, 많은 장학금, 풍부한 생활관 시설

    경상대 등록금은 연평균 404만원이다. 전국 사립대 평균 670만원의 60% 수준이다. 경상대는 200여종의 교내외 장학금을 통해 연평균 368억원의 장학금을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학생 1인당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지난해 기준 67%(269만7000원)다.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의 학생생활관 수용률도 자랑한다.

    학생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가좌캠퍼스 구관생활관 4개 동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학생생활관 수용 인원은 3871명이지만, 내년 2월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되면 가좌캠퍼스 수용인원이 3584명으로 늘어나 생활관 전체 수용인원은 4333명에 달한다.

    경상대 사범대학의 교원 임용시험을 비롯해 의사·수의사·약사·간호사 국가시험에서도 최고 합격률을 자랑한다.

    2019년 기준 의사는 95.12%, 수의사·약사·간호사 시험에서는 는 100% 합격했다. 사범대학 졸업생 중 176명이 중등교사 임용 시험에 합격했다.

    또 2018년 한 해 동안 경남진주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에 취업한 경상대 졸업생은 100명이다. 이 가운데 27명은 당해 연도, 나머지는 그 이전 졸업생이다. 지역인재 채용 목표제로 할당된 143명 가운데 70%인 100명이 경상대 졸업생이다.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학생들.
    담소를 나누고 있는 학생들.


    ■ 2021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정원내 2320명·정원외 225명 등 총 2545명 모집

    9월 23일~28일 오후 7시까지 인터넷 접수

    복수지원 3회까지·모든 전형 6회까지 가능

    경상대는 2021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9월 23일부터 28일(오후 7시)까지 6일간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모집인원은 정원내 2320명, 정원외 225명 등 모두 2545명이다.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일반전형)가 1192명으로 가장 많다. 학생부전형(지역인재전형)에서는 34명을 뽑는다. 실기전형은 46명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일반전형은 659명, 지역인재전형 272명, 기초생활수급자 등 전형 97명, 평생학습자전형 10명을 뽑는다. 국가보훈대상자전형과 사회통합전형에서도 각각 5명을 뽑는다. 정원외에서는 농어촌학생전형 119명,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재직자전형 각각 45명, 장애인 등 대상자전형 15명, 정부위탁전형 1명 등이다.

    경상대 수시모집은 총 3회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험생은 경상대학교를 포함해 정원내, 정원외 등 모든 전형에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 합격자(최초 합격자 및 충원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대학의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그리고 전년 대비 바뀌는 전형 관련 사항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경상대 수시모집은 수험생들에게 최대한 많은 지원 기회를 제공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인다. 수시모집 지원 횟수 3회까지 확대, 원서접수 종료시간 19시까지 연장, 수능최저학력기준의 탐구 2과목의 평균등급에서 발생하는 소수점 절사 등이 그것이다.

    원서접수한 학생이 제출하는 자기소개서를 10월 6일까지 받는다. 자기소개서는 원서접수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고칠 수 있다. 실기고사는 12월 8-9일(음악교육과), 12월 9일(미술·체육교육과)에 치른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1단계 합격자는 12월 4일 오후 4시 경상대학교 누리집에 발표하고 12월 10-11일 단과대학별로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경상대는 수시모집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에게 각종 고사 안내, 합격사항, 등록금 납부사항, 충원 합격사항, 기타 입학전형 변경사항 등 모든 공고사항은 개별 통보하지 않는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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