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31일 (토)
전체메뉴

[사설] ‘경남 새 먹거리’ 풍력산업에 주목한다

  • 기사입력 : 2020-09-22 20:12:02
  •   
  • 정부가 미래 국가 전력수급체계를 원자력·화력에서 신재생에너지로 급전환하면서 풍력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본지는 여전히 효율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비교우위인 원자력발전이 상당기간 국가전력공급망의 절대비중을 유지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의 탈원전 방침이 확고부동해 대안산업을 주목하게 된다. 경남은 풍력산업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반이 이미 잘 다져져 있다. 우선 풍력발전 터빈 제조사로 두산중, 효성중, 유니슨, 한진산업이 있고 핵심부품사로 삼강M&T, CS베어링, 우림기계, 삼정Z&W 등 40여개가 포진하고 있다. 특히 조선·기계·항공 등 연관 산업이 고루 발달해 전국에서 풍력산업 입지조건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경남은 전기연, 재료연, 산업기술시험원 등 국책기관과 경남대, 경상대, 인제대, 창원대 등 연구대학도 즐비하다. 무엇보다 지자체의 의욕이 넘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지난 2014년부터 경남테크노파크와 ‘동남권 풍력부품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그 결실로 창원 가포신항에 400억원을 들여 전국 최대 풍력시스템 개발·실증 인프라를 연내 구축한다. 이쯤 되면 삼척동자가 봐도 정부가 목표로 하는 12GW 신재생에너지 생산능력을 뒷받침할 최적정지는 경남이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향후 10년간 국내 약 60조원의 해상풍력시장은 가장 잘 준비된 경남이 주도해야 한다는 말이다.

    극복해야 할 문제도 많다. 국내 풍력기술 수준은 아직 세계 수준의 68%선이다. 핵심부품 생산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및 사업화 지원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타워·블레이드 이외에 주축과 기어박스 등 국산 핵심부품 채택률이 낮은 것은 큰 문제다. 정부가 적극 나서 국산 채택률을 높여줘야 한다. 도와 창원시도 풍력산업을 경남 주력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풍력기업체·어민 등과 소통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선행해야 한다. 어민참여형 모델로 해상풍력 반대의견을 미리 해소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 정부에 대한 지원 확대 요구는 이런 선제적 준비를 끝낸 이후에 하는 게 유리하다. 타 시·도보다 잘 준비된 경남에 전폭 지원을 안할 수 없기 때문이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