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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자유무역지역 50주년 기념 ‘70~80년대 여성근로자 수기공모’ 선정작 책 발간

  • 기사입력 : 2020-09-22 2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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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해가 전봇대 위에서 낮게 떠오르고 있었다. 햇살이 퍼질 때면 “소녀의 가녀린 소망 하나가 종종걸음으로 내려왔다.” 무엇인가를 위해 또 하루를 재촉하며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3교대, 그 피곤의 눈꺼풀은 늘 나를 억누르고 있었다. 그때 난 그 노동이 우리나라의 산업화에 신성한 사다리 역할인지, 아니면 우리나라의 미래를 살리는 청춘의 땀방울인지 전혀 몰랐다.’(대상작 ‘감추고 싶은 기억은 보람과 긍지의 날이었다’ 일부)

    지난 22일 오후 창원산업진흥원에서 열린 마산자유무역지역 50주년 기념 ‘70~80년대 여성근로자 수기공모’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남문인협회/
    지난 22일 오후 창원산업진흥원에서 열린 마산자유무역지역 50주년 기념 ‘70~80년대 여성근로자 수기공모’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남문인협회/

    1970~1980년대 마산자유무역지역 여성 근로자들이 겪었던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책으로 발간돼 화제다.

    경남문인협회·창원시·창원산업진흥원은 마산자유무역지역 50주년 기념 ‘70~80년대 여성근로자 수기공모’전을 개최했다. 총 80여 편의 응모작이 접수돼 13명이 선정된 이번 공모전은 1970년대 수출 신장, 외자 유치, 고용 증대 및 기술 향상을 위해 전국 최초로 설치된 외국인 투자유치 전용 공단인 마산자유무역지역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마산자유무역지역 50주년 기념 수기
    마산자유무역지역 50주년 기념 수기

    대상은 ‘감추고 싶은 기억은 보람과 긍지의 날이었다’를 쓴 박0순(밀양)씨가, 금상은 신0순(전북 전주), 박0경(창원)씨, 은상은 정0숙(서울), 김0희(창원)씨, 동상은 김0희(창원), 박0경(전남 무안)씨가 선정됐다. 이 외 입선에는 권0연(울산)씨 외 6명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9월 22일 오후 창원산업진흥원에서 있었고, 코로나 시국을 감안해 관계인들만으로 조촐히 진행했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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