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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한 시조시인 여섯 번째 시조집 ‘그리운 역’

  • 기사입력 : 2020-09-23 18: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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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세의 나이에도 작품활동을 쉬지 않고 있는 김교한 시조인이 여섯 번째 시조집 ‘그리운 역’을 펴냈다.

    지나온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스스로를 향한 준열한 다짐을 새기고 있는 이번 시조집은 1부 ‘그리운 역’ 외 13편, 2부 ‘거목 앞에서’ 외 13편, 3부 ‘얼룩진 지도에도’ 외 12편, 4부 ‘세월의 강물’ 외 12편, 5부 ‘가고파의 그림자’ 외 13편 등 총 67편의 시조가 실려 있다.

    ‘우리들은 언제부턴가/큰길 앞에 서 있었다/그리고 인내하며/멀리 보고 가야 했다/아쉬움 참아 가면서/세월 앞에 성찰해 왔다//고향길 하나 되게/그대가 있어 가능했다/비 오고 바람 불어도/자국 놓고 오가는/언제나 그리운 노래가 울릴/광장은 기대가 크다’ -(‘그리운 역’ 전문)

    김교한 그리운 역
    김교한 그리운 역

    작품 해설을 맡은 유성호 교수는 “우리는 김교한 선생이 보여주는 시조의 미학을 통해 직관적이고 고요한 정형의 세계를 경험하면서 동시에 삶의 고요한 경지를 유추해내는 가볍지 않은 힘을 알게 된다. 선생의 생애가 곧고 정직하고 투명하고 깨끗했던 만큼 그의 언어도 울림이 크고 곧고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옷깃을 여미게 하는 힘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우걸 전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은 “시집 속 작품 ‘절차’와 ‘가고파의 그림자’를 수십 번 읽었다. 정도를 걷는 것과 노산 지키기는 김교한 선생 필생의 과업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원로예술인으로서 사람이 가야 할 길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오신 선생님은 단순히 한 사람의 서정시인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스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교한
    김교한

    창원에서 작품활동 중인 김교한 선생은 1966년 ‘시조문학’ 3회 천료로 등단한 후 마산문인협회장을 맡으며 ‘마산문학’, ‘경남문학’ 창간호를 간행했다. 시조집으로 ‘분수’, ‘도요를 찾아서’, ‘대’, ‘미완성 설경 한 폭’, ‘잠들지 않는 강’, ‘그리운 역’이 있고, 성파시조문학상, 경상남도문화상, 유심작품상특별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종민 기자 jm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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