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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풍수지리] 땅기운이 좋으면 땅 팔자도 좋은가

  • 기사입력 : 2020-09-25 0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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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창원시 진해구는 주산(뒷산)인 장복산의 푸른 정기를 받은 역사 깊은 곳으로 산을 등지고 바다를 바라보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전형적인 도시이다. ‘진해’라는 지명은 과거 일제강점기 때 웅천 지역에 일본 해군의 군항을 세우고 ‘바다를 제압한다’는 의미로 붙여지게 됐다. 군항과 벚꽃의 도시로 알려진 진해구는 정작 터널과 도로가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진해구를 잇는 장복 1터널은 1985년에, 장복 2터널은 1988년에 준공되면서 진해구의 발전을 유도했다. 또한 기존의 충장로 대신 안민터널(1998년 준공)과 곧바로 연결된 진해대로가 중심도로로 되면서 진해구의 발전을 가속화시켰다.

    하지만 터널 개통과 도로 신설은 지맥(地脈·땅속의 정기가 이어져 있는 줄기)을 파손시키므로 풍수적으로는 대단히 흉하게 본다. 그러나 ‘도시발전’과 ‘신도시 건설’이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본다면 터널이 생기고 도로의 신설과 확장을 통해 땅 팔자(八字)는 오히려 좋아지기 때문에 미시적 관점에서의 약화된 땅기운은 비보(裨補·도와서 부족한 부분을 채움)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 장복터널로 인해 충무동과 중앙동이 꽤 오랫동안 도시 중심 지역으로의 역할을 했지만, 성산구와 진해구를 잇는 ‘안민터널’의 개통과 함께 석동과 주변 지역의 땅값이 높아지면서 진해구의 중심지가 돼버렸다. 게다가 진해대로의 신설은 진해구를 ‘녹산국가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 만든 1등공신이 됐다. 진해구는 제2안민터널(가칭)의 개통과 함께 성장을 거듭하게 될 것이다.

    ‘땅기운은 약해져도 땅 팔자는 오히려 좋아지는 현상’은 대규모 개발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도시발전이나 신도시 건설 같은 대규모 개발과는 달리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부지 매입부터 공사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시행사와 땅을 매입해서 집을 짓는 건축주에 의해 ‘땅기운과 땅 팔자’가 같아지거나 달라질 수가 있다.

    얼마 전에 창원시 모처에서 단독주택을 지어 살던 이가 ‘하는 일마다 문제가 생겨 되는 일이 없다’면서 집의 감정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땅값도 비싼 곳이지만 기초부터 마감까지 고급 자재를 사용했으며 집 내부 또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감정 결과 ‘수맥파’로 인한 ‘지자기파 결핍’으로 인해 거주하면 할수록 일도 꼬이고 건강도 잃는 주택이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할 것을 권유했다. 얼마 후 살던 집은 그대로 두고 아파트를 매입해 살고자 다시 감정의뢰를 했다. 아파트는 대개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가 2.4m 정도인데 1층은 바닥 기초를 두텁게 할뿐만 아니라 지하주차장도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으며 2층부터 5층까지가 가장 생기 있는 층이 된다. 매물로 나온 층은 5층으로 거실과 주방 및 안방 등이 생기를 내뿜고 있으며 흉한 파가 투출되는 곳이 전혀 없는 ‘생기가 충만한 집’이었기에 매입을 권하면서 가구의 적정한 배치와 건물 내외의 색상 지정, 공기 정화용 식물인 벤자민, 인도고무나무, 스파티필름 등을 두도록 했다.

    또 다른 사례는 함안군 모처에서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을 허물고 땅기운이 가장 좋은 곳에 집을 앉히고자 감정을 의뢰한 경우이다. 집 뒤에 식재된 대나무는 주산의 역할과 땅기운을 돋우는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어 길목(吉木)이니 없애지 말 것을 신신당부했다. 사랑채와 문간채, 창고가 ‘ㄷ’자형으로 좌측의 문간채는 보통의 기운이 흐르며 우측의 창고는 나쁜 기운이 흐르고 있고 중간의 허물고 지을 집터는 ‘힘찬 기운(生氣)’이 흐르기에 새집을 지어 살면 반드시 경사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집터의 담장 너머 좌우측은 계곡의 연장선상이어서 마당에는 잔디를 깔고 최소한의 돌만 두도록 했다. 10m 이상 자라는 나무가 다수 있기에 땅기운을 약화시키므로 모두 없애고 심지도 말라고 했으며 대문 옆의 실외 화장실은 외부로부터 치는 흉풍과 살기를 막아주기 때문에 그냥 두도록 일렀다. 좋은 기운이 솟는 곳에는 집을 짓고 나쁜 기운이 솟는 곳에는 창고나 텃밭을 쓰면 되므로 ‘터의 성정’을 정확히 알면 얼마든지 ‘생기가 가득 찬 집’이 될 수 있다.

    (화산풍수·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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