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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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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흔하지만 주의 필요한 신낭종

추관엽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20-09-28 08: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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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관엽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신장종양은 신장에 발생하는 모든 덩이의 총칭으로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 건강검진에서 복부초음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고, 다양한 복부질환에 CT 촬영을 시행하여 신장종양이 우연히 발견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장 종양에서 양성과 악성을 구분해야 할 임상적 필요성은 더 많아졌으나, 몇몇 종양을 제외하고는 아직 영상진단만으로 악성과 양성종양을 수술 전에 구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에 따라 양성종양이라 하더라도 일부에서 외과적 절제를 하는 경우가 있고, 수술 후 병리조직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신장 종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신(콩팥)낭종이다. 단순 콩팥낭이라고도 하는데 신장종양의 70% 이상은 신낭종이다. 남성에서 여성보다 2배가량 많이 관찰되며, 연령으로 볼 때 40세까지 25%, 50세 이상의 경우 50% 이상에서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신낭종은 증상이 없으며, 임상적 의미가 없지만 이러한 낭종도 경우에 따라서는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악성의 특징을 보여 추가적인 검사를 시행한다.

    일반적으로 신낭종은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된다. 이때 낭종의 모양과 낭종 내부의 상태를 확인해 단순낭종인지, 복합낭종인지를 판단하게 되고, 단순 낭종은 더 이상의 복잡한 검사를 시행하지 않아도 되지만 복합낭종은 전산단층촬영을 시행해 악성종양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아직까지 신장낭종이 생기는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매우 흔한 질환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악성종양의 가능성이 있으면, 수술 후에 양성종양으로 판별되더라고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한다. 또한 단순낭종이더라도 여러 가지 경우에 외과적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단순 낭종은 한 번 생기면 없어지는 질환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단순 낭종의 크기가 커서 통증을 느끼거나, 신우신염 등 신장에 염증이 생기거나 혈뇨를 유발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외과적 절제가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단순 낭종이더라도 크기 변화를 관찰할 필요가 있어 1년에 한 번 정도는 복부초음파 검사를 권한다.

    신낭종은 1개가 있는 경우가 있고, 여러 개가 있는 경우가 있다. 여러 개의 경우에는 고혈압, 신장기능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어서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신장낭종은 매우 흔하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다만 크기 변화가 중요하고, 1개인지 여러 개인지, 단 낭종인지 복합 낭종인지 구분이 매우 중요하며, 이에 따라 치료가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흔한 질환이라도 간과하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추관엽 (한양대학교 한마음창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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