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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함안군의회 후반기 원구성부터 하라

  • 기사입력 : 2020-10-04 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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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군의회가 후반기 시작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원인은 문제가 됐던 의장 선거였지만 3개월 지난 현재까지 군의회가 공전하고 있다는 것은 군민의 대표로서 무책임한 처사다. 특히 군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정기회를 코앞에 두고 있는데도 아직 원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어떤 변명도 용납되지 않는다. 군의회의 정기회는 1년 동안의 군 살림살이에 대한 결산과 새해 군민의 혈세를 어떻게 써야 할지를 정하는 연중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함안군의회가 식물의회란 불명예를 안을 것이다.

    군의회가 헛바퀴를 돌리고 있는 데 대해 여야 의원 모두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 “상대 당에 문제가 있다”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따져보면 오십보백보다. ‘의장선거의 결선투표-특정위치 도장과 감표의원 의의 제기-추후 개표-국민의 힘 후보자 의장 당선-의장 직무정지가처분 신청-법원 기각’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당리당략만을 보여주었다. 아직 원구성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그 증거로써 충분하다. 특히 그 과정에서 군민은 없었다. 어느 의원 한 명도 군민의 입장이 되어 군의회를 바로 세워보고자 하지 않았다. 참 볼썽사나운 함안군의회 모습이다.

    군의원들은 이제 군민의 대표로 돌아와야 한다. 뽑지 못한 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의 자리배분 등을 합의함으로써 원구성을 마치고 군의회 본연의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민주당은 배재성 의원이 제기한 의장의 당선무효확인소송의 본안 소송이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실익이 없는 소송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또 의장을 맡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배려하는 것도 합의에 이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수가 5대 5라는 것은 합의 도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는 ‘군의회는 군민의 의회’라는 인식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군민은 늦었지만 정기회 전 원구성을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밥그릇 싸움만 하는 의원들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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