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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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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 오염원 줄었지만 복개구간 오수차단은 여전히 과제

창원 36개 하천 오염원 모니터링
유입 지점 전년 대비 125개소 감소
의창구 하남천 상류 등 수질 개선

  • 기사입력 : 2020-10-06 21: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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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만 특별관리해역으로 유입되는 36개 하천(창원 16개, 마산 9개, 진해 11개)을 점검한 결과 하천 수질이 개선되고 있지만 오래된 아파트 우수관을 통한 세탁 오수 유입문제와 마산합포구, 진해구 하천 복개구간 오수차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시는 6일 시청 시민홀에서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와 마산만 특별관리해역으로 유입되는 창원하천의 오염원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

    6일 오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2020년 마산만 유입하천 오염원조사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6일 오후 창원시청 시민홀에서 2020년 마산만 유입하천 오염원조사 최종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36개 하천 539개 지점 오수 유입= 마산만 민관산학협의회 등 시민단체가 지난해 실시한 마산만 유입 하천 오염원 모니터링 조사결과에 따르면 마산만 유입 36개 하천 총 539개소 지점에서 오수 및 불명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오수관이 연결돼 있지 않거나 맨홀 이상 등의 이유로 오수가 하천을 거쳐 마산만으로 바로 흘러든다. 창원 하천의 상당수는 도심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 마산만으로 유입되므로 창원시 하천 환경관리가 마산만 수질관리의 필수적 요인이다.

    ◇오염원 유입 점차 감소= 창원시는 올해 50%, 내년에 50%씩 539개 지점에서 나오는 오수를 모두 차단해 하천을 통해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오염물질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2020년 마산만 유입하천 모니터링 조사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창원지역 해양·환경단체 활동가들이 36개 하천을 걸어다니며 육안으로 오염원 지점을 확인했다. 모니터링 결과 오염원 유입 지점이 237개 확인돼 전년 대비 125개소가 줄어드는 등 오염원 유입지점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창구 하남천 상류 구간, 마산합포구 삼호·산호천, 진해구 신이천 등에서 오수 유입이 차단돼 하천 수질이 개선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복개구간 등 사각지대 개선 과제= 하지만 마산지역 일부 복개 구간인 삼호천(마산 홈플러스~마산만), 산호천(오거리~마산만), 양덕천 상류, 교방천 가구거리, 척산천 상류 자산동·완월동 일대, 장군천 상류와 장군천 하류, 창원소하천 하류는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또 창원소하천 상류지역 원룸단지와 교방천 서원곡 음식점 구간과 복개 구간, 하류부 지역, 산호·회원·장군천 시장 구간은 여전히 오수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마산지역 오래된 아파트 베란다 우수관을 통해 유입되는 세탁오수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마산만 특별관리해역 민관산학협의회 이찬원 위원장은 “해양·환경단체 실무자 노력으로 만들어진 하천 오염원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행정에서 발빠르게 대처해 오염원을 차단하고 이를 통해 하천과 바다가 살아나는 모습을 현장에서 목격하고 있다”며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민관 협력을 통한 해양환경 개선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앞으로 수질 개선은 물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하천 회복과 마산만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하천·하수 통합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민관협력을 통한 해양환경개선 완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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